2025년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148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8%로 ‘기각해야 한다’(37%)보다 2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헌법재판소가 실제로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51%로 우세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이 공동 수행했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응답률은 18.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질문에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58%로, ‘기각해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37%)을 크게 앞섰다. 특히 진보 성향 응답자의 93%, 중도층의 70%가 ‘인용’을 지지했으며, 보수층에서는 73%가 ‘기각’을 선호했다. 연령별로는 40대의 탄핵 인용 지지가 76%로 가장 높았고, 70세 이상에서는 기각 의견이 65%로 우세했다.
탄핵 심판의 결과를 전망하는 문항에서도 ‘인용해 파면할 것’이라는 응답이 51%로, ‘기각될 것’이라는 응답(39%)보다 높았다. 이처럼 여론은 윤 대통령의 직무 지속보다 파면을 더 많이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둘러싼 국민적 관심을 반영한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대응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전체의 58%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53%로 ‘신뢰하지 않는다’(40%)보다 높았지만, 지난 조사 대비 7%p 하락해 신뢰도 약화를 시사했다. 심판 결과에 대한 수용 태도는 ‘내 생각과 달라도 수용하겠다’는 응답이 56%로 나타나, 헌재 결정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은 일정 수준 확보된 것으로 분석된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31%로 1위를 차지했고, 김문수(8%), 홍준표(6%), 오세훈(5%), 한동훈(5%)이 뒤를 이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68%의 지지를 받았고, 전체 호감도에서도 34%로 1위를 유지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36%로 동률을 이뤘으며, 조국혁신당은 7%, 개혁신당은 3%를 기록했다.
정권 교체 여론도 주목할 만하다.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1%로, ‘정권재창출’(37%)보다 높았다. 특히 진보층(88%)과 중도층(59%)은 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탄핵 심판과 차기 대선을 둘러싼 정치지형이 급속히 재편되는 가운데, 헌재의 최종 결정은 정국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탄핵 인용과 정권 교체를 지지하는 여론이 일정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며, 향후 정치권의 대응과 국민 여론의 흐름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여야 각 진영은 탄핵 이슈에 대한 프레이밍과 차기 대선 구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 수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NBS 3월 4주차 여론조사,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의견 과반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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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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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심판 전망도 ‘파면’ 예상 우세…이재명 대선 적합도·호감도 1위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