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 국정 방향성에 대한 긍정 평가는 55%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선두를 유지했고, 사회 양극화에 대한 인식은 수도권-지방 격차, 빈부격차 순으로 ‘심각’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이번 조사는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국지표조사(NBS)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공동 수행하는 격주 정례 여론조사로, 2020년 7월부터 외부 의뢰 없이 자체 기획·공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165차 조사는 2025년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관련된 지표다. 응답자의 57%는 대통령이 ‘국정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34%였다. 특히 40대(74%), 50대(74%)에서 긍정 평가는 압도적으로 높았고, 18~29세(39%)와 70세 이상(44%)에서는 긍·부정 평가가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87%), 중도층(58%)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으며, 보수층은 63%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1%로 가장 높았으며, 국민의힘은 22%, 무당층은 30%였다. 연령별로는 40대(56%), 50대(48%)에서 민주당 지지가 강하게 나타났고,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38%)이 민주당(33%)을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민주당(62%)의 지지율이 높았고,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42%)이 우세했다.
대북 정책에 대한 인식도 주요 쟁점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UN총회에서 밝힌 “북한 체제 존중 및 흡수통일 배제” 기조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6%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이 중 진보층의 공감도는 84%에 달했으나, 보수층에서는 58%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뚜렷한 시각 차이를 보였다. 특히 18~29세의 경우 공감하지 않는 비율(47%)이 공감한다는 응답(33%)보다 높았다.
한·미 간 관세 협상과 관련된 설문에서는 ‘우리 경제 사정상 현금성 직접투자는 적절치 않다’는 응답이 55%로 과반을 넘었다. 이에 비해 ‘미국의 요구에 맞춰 관세를 낮추는 게 더 적절하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특히 40~60대에서 비판적 시각이 두드러졌으며, 더불어민주당(68%), 조국혁신당(79%) 지지층의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청문회 출석 요구에 대한 국민 인식은 ‘의혹 해소를 위한 조치’라는 응답이 43%,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과도한 조치’라는 응답이 41%로 팽팽하게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3%)과 진보층(70%)은 청문회 필요성에 동의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80%)과 보수층(67%)은 부정적이었다. 무당층에서는 과도한 조치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사회 양극화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심각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수도권-지방 간 발전 격차(89%), 빈부 격차(85%), 디지털 활용 격차(71%), 교육 수준 격차(70%)가 주요 지표로 꼽혔다. 전 연령대와 지역, 이념 성향을 막론하고 양극화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40~50대와 대학 이상 학력층에서 인식 강도가 높았다.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의 63%가 ‘반대’한다고 답한 반면, ‘찬성’은 32%에 그쳤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반대 비율이 70%를 넘었으며, 자영업자, 주부 등에서도 부정적 시각이 강했다. 민주당 지지층은 찬반이 49% 대 46%로 나뉘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86%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
추석 명절을 앞둔 기대감 조사에서는 ‘행복감이나 기대가 더 크다’는 응답이 14%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7%p 증가했다. 반면 ‘부담이나 염려가 더 크다’는 응답은 37%로 5%p 감소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는 ‘지난해와 별 차이 없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NBS는 이번 조사부터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와 정당 지지도에 대해 95% 신뢰구간, 표준오차, 상대 표준오차를 함께 제공하며, 조사 결과 해석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응답 수치가 실제로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가지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통계적 조치로, 향후 여론조사 결과의 해석에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2025년 10월 1주차 NBS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정치 지형, 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 인식을 다각적으로 조망하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50%를 넘고, 정당 지지도에서도 여권이 우세한 가운데, 대북정책 및 사법 이슈에 대한 의견 분화는 여전히 뚜렷하다.
사회 양극화에 대한 공감대와 주 4.5일제에 대한 반대 여론은 정책 수립에 있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NBS가 도입한 신뢰구간 및 표준오차 공개는 여론조사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책 결정자와 국회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단순 수치 이상으로 해석해야 한다. 특정 계층과 지역 간 인식의 격차, 정당 지지의 세대별 분포, 정책 현안에 대한 민심의 분화는 앞으로의 입법과 행정 과정에서 더욱 세밀한 분석과 조율을 요구하고 있다.
NBS 10월 1주차: 이재명 국정 긍정 평가 57%… 사회 양극화 인식 ‘심각’ 수준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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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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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지지도 민주당 41%, 국민의힘 22%… 주 4.5일제엔 63% ‘반대’
출처: NBS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