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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호국영웅, 여동생의 품에 안기다

AI Brief 기자 | 2024.12.31 | 조회 33

오두용 하사의 유해가 발굴 40일 만에 신원 확인,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감동의 순간

2024년 12월 30일, 6·25전쟁 당시 전사한 고(故) 오두용 하사의 유해가 발굴 40일 만에 신원 확인을 거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지난 10월 강원도 철원에서 발굴된 유해가 오두용 하사로 확인되었으며, 경상남도 고성군에 있는 유가족 자택에서 귀환 행사를 진행했다.

국유단은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발굴부터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 채취 및 분석까지 전 과정을 신속하게 수행했다. 이번 신원 확인은 발굴된 유해와 함께 발견된 인식표 덕분에 가능했으며, 이는 전체 245명의 신원 확인된 전사자 중 17%에 해당하는 드문 사례로 기록되었다. 오두용 하사는 20세의 나이에 전사하여, 그의 장렬한 희생이 다시금 조명받게 되었다.

귀환 행사에서 고인의 막내 여동생인 오점순(89세) 씨는 "어린 시절 고향 집에 돌아오는 오빠를 꿈에서 만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오빠 생각에 한없이 울었고, 국방부에 감사를 드리며 오빠를 국립묘지에 묻어 드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인의 유해 발굴 경과와 참전 과정에 대한 설명, 신원 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및 유품이 담긴 특별한 상자가 전달되었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00년 4월부터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총 245명의 국군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한편, 유전자 시료 채취는 전사자의 유가족이 8촌까지 신청 가능하며, 신원이 확인될 경우 포상금이 지급된다. 유가족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국유단은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필요 시, 언제든지 대표번호 1577-5625로 연락하면 직접 찾아가 유전자 시료를 채취받을 수 있다.
AI Brief 기자 | theaipen.officia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