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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구정원박람회, 금호강 하중도에서 개막… “K-가든의 미래를 열다”

서대원 기자 | 2025.10.24 | 조회 10

시민 참여형 녹색축제, 정원산업과 문화의 융합으로 지방정원 조성의 마중물 기대

출처: 대구광역시청

출처: 대구광역시청

대구광역시는 2025년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금호강 하중도 일원에서 ‘2025 대구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K-가든의 미래, 대구에서 찾다!’라는 주제로 시민과 학생, 기업 등 총 118개 정원이 전시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정원산업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대구시는 본 행사를 통해 도심 속 정원문화 확산과 하중도 지방정원 조성의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한다.

‘2025 대구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전시형 축제를 넘어, 시민과 전문가, 기업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정원문화 확산 모델로 기획되었다. 박람회는 대구시 산림녹지관리과 주관 하에 열리며, 금호강 하중도라는 자연 공간을 활용해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실현하고자 했다. 이는 정원문화를 도시 일상에 접목하려는 대구시의 정책 방향과 맞닿아 있다.

행사의 핵심은 ‘참여·체험·산업·안전’의 네 가지 요소로 요약된다. 우선 참여 확대를 위해 총 118개의 정원이 전시된다. 구체적으로는 학생정원 20개소, 시민정원 20개소, 기업정원 7개소, 구·군 정원 8개소, 시민정원사정원 21개소, 가족정원 40개소로 구성되었다. 특히 정원 공모 대상을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해 차세대 정원디자이너 육성에도 힘을 쏟았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기존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다수 운영된다. 개막식에서는 ‘가드닝 패션쇼’가 새롭게 선보이며, 이는 정원이라는 자연 요소를 패션과 융합한 퍼포먼스 형태로, 관람객에게 색다른 문화적 체험을 제공한다. 시민정원사와 함께하는 정원 해설, 화분 만들기, ‘정원탐험대 그린어드벤처’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되어 관람객의 참여를 유도한다.

정원산업전에서는 총 61개 부스가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최신 원예품종과 정원식물, 정원자재를 전시·판매하며, 생활 속 가드닝 아이템과 관련 신기술도 소개된다. 이를 통해 정원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확장 가능성도 조명될 예정이다.

안전 관리에도 공을 들였다. 대구시는 AI, 드론, CCTV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체계를 구축해 실시간 관람객 동선 및 밀집도 분석을 실시하고, 취약구역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또한, 자원봉사자 및 재난안전기동대를 현장에 배치해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이동 동선 안내와 임산부 쉼터 운영도 함께 병행한다.

교통혼잡 완화를 위한 방안도 강구되었다. 행사 기간 동안 만평역과 하중도를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영되며, 관람객이 집중되는 주말에는 조야초등학교 노선을 추가로 편성해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아울러, 노곡체육공원과 하중도를 연결하는 부교를 설치해 행사장 접근성을 제고하였다.

개막식은 10월 24일 오전 10시 30분에 하중도 메인무대에서 열리며,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퍼포먼스와 시상식, 패션쇼가 진행된다. 이후 주말에는 마술쇼와 버블쇼, 평일에는 버스킹 밴드 공연이 예정되어 있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힌다. 행사장에는 코스모스 단지, 물억새, 국화 조형물, 대형 포토존, 테마 정원 등이 조성되어 계절의 정취도 더할 예정이다.

또한, SNS 인증샷 이벤트와 현장 설문 참여자에게 기념품을 제공해 박람회 참여율을 높이고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는 단순 관람을 넘어, 시민과의 쌍방향 소통을 지향하는 행사 운영 철학을 반영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박람회가 지난해보다 내실 있게 준비되었음을 강조하며, 다양한 콘텐츠와 시민 편의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이번 박람회가 하중도 지방정원 조성과 더불어 향후 대구시의 국가정원 지정 추진에 있어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5 대구정원박람회’는 단기적 행사를 넘어, 정원문화의 일상화, 정원산업 활성화, 도심 속 자연 회복력 증진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정책적·문화적 파급 효과를 갖는다. 향후 지방정원 지정 및 관련 법·제도 추진 과정에서도 이번 박람회는 선도적 사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는 이 행사를 통해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 구현이라는 장기적 비전을 현실화해 나갈 전망이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