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2025년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간집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6.7%, 국민의힘은 3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3.2%, 진보당 1.0%, 개혁신당 3.1%로 나타났으며, ‘없음’ 응답은 7.5%, ‘잘 모름’은 1.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 기반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이 의뢰하고 리얼미터가 수행한 것으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표집은 성별·연령대별·권역별 비례할당 표본추출로 이뤄졌으며, 2025년 7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권역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응답률은 3.8%로 총 26,376통 중 1,006명이 조사에 응답했다.
정당 지지도는 전국 단위 평균에서 민주당이 46.7%로 1위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34.2%로 뒤를 이었다. 조국혁신당은 3.2%, 개혁신당 3.1%, 진보당 1.0%였으며 기타정당 2.8%, 무당층 9.1%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국 평균은 최근 몇 달간 이어진 민주당 우세 구도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역별로 보면 극명한 대조가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46.6%, 국민의힘 32.1%였고, 인천·경기에서도 민주당 48.0%, 국민의힘 31.4%로 수도권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57.2%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하며 민주당 33.4%와 큰 격차를 보였다. 다만,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 35.7%, 민주당 42.5%로 진보 지지가 강한 흐름을 나타냈다. 광주·전라에서는 민주당 62.8%, 국민의힘 19.0%로 전통적 지지구도가 유지되었다.
연령별로도 차이가 뚜렷하다. 18~29세에서는 국민의힘 42.0%, 민주당 28.3%로 국민의힘이 우세한 반면, 40대에서는 민주당 64.8%, 국민의힘 26.9%로 민주당 지지가 절대적으로 강했다. 50대와 60대에서는 민주당이 50% 이상을 기록했으며, 70세 이상에서는 두 정당이 각각 38.8%, 39.9%로 박빙 구도를 보였다. 이는 2030 세대 특유의 이슈 민감도, 40·50대의 구조적 정치성향, 고령층의 보수적 경향이 모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국민의힘이 37.2%, 민주당은 44.4%였으며, 여성에서는 민주당이 49.0%, 국민의힘은 31.3%로 나타났다. 여성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특히 높은 점은 최근 정책 이슈·젠더 담론·정당 이미지 변화 등 다층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정평가별 지지 정당도 뚜렷하게 양극화됐다. 국정수행을 ‘잘함’이라고 평가한 응답자 중 79.3%는 민주당을 지지했고, 국민의힘을 지지한 응답자는 5.0%에 불과했다. 반대로 ‘잘못함’ 응답층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75.5%로 치솟고, 민주당은 4.1%로 떨어졌다. 이는 국정평가가 정당 지지도에 강하게 연동되는 한국 정치의 전형적 구조를 재확인한 결과다.
이념 성향별로도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 58.3%, 민주당 26.6%였고, 진보층에서는 민주당이 74.0%, 국민의힘은 7.1%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5.0%, 국민의힘 34.8%로 민주당 우세이지만 격차는 상대적으로 적어 향후 선거에서 중도층 이동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직업군별 지지도는 정치적 관심·경제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사무·관리·전문직에서는 민주당 52.1%, 국민의힘 28.2%였고, 자영업층에서는 민주당 49.4%, 국민의힘 37.7%로 나타났다. 학생층에서는 국민의힘 37.2%, 민주당 27.1%로 20대 초반층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며, 농·임·어업 종사자에서는 민주당 46.5%, 국민의힘 38.0%로 상대적 균형이 확인됐다.
조사 전체 결과는 정당 기반의 지역적 집중, 연령대별 정치적 경험 차이, 국정평가의 극단적 분화가 정당 지지에 강하게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수도권과 40대·50대에서 민주당 우세가 지속되는 반면, TK·보수층·20대 일부에서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이며 대조적 정치지형이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향후 총선이나 국정 어젠다 설정 과정에서 두 정당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핵심 지점을 제시한다.
한편 무당층 9.1%, ‘잘 모름’ 1.5% 등 정치적 무관심·유보층 비율도 적지 않다. 특히 20대에서 ‘없음’이 10.0%, ‘잘 모름’이 4.3%로 나타나 세대별 정치 이탈 현상 또한 일정 부분 확인된다. 정당 간 경쟁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무당층의 이동은 선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조사의 ARS 조사 방식은 응답의 즉시성·확률표집 기반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낮은 응답률(3.8%)과 자동응답 방식 특유의 표집 편향 가능성 등 해석 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가중치를 적용한 결과가 행정안전부 인구 구조와 유사하게 조정된 점은 대표성 확보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정치·사회적 측면에서 이번 지표는 향후 정당들이 어떤 이슈를 중심으로 전략을 재구성할지, 중도층·청년층 유입 전략을 어떻게 설계할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특히 수도권에서의 민주당 확장세와 TK에서의 국민의힘 견고함은 지역 기반의 새판 짜기 가능성을 제한하면서도, 특정 이슈 변화에 따라 판세가 흔들릴 여지를 남겨둔다.
또한 조국혁신당(3.2%)과 개혁신당(3.1%) 등 소규모 정당의 지지율은 단일한 정치 대안을 제시하기에는 아직 미약하지만, 특정 세대·계층에서 영향력을 보이는 만큼 향후 연합·연대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11월 2주차 리얼미터 정당지지도 조사는 정당 간 경쟁 구도가 명확히 분화된 가운데 세대·지역·이념별 정치적 분포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도층의 이동 가능성, 청년층의 높은 무당층 비율, 특정 지역에서의 박빙 구도는 향후 정치 일정에서 변동성을 제공한다. 각 정당은 이러한 분포와 흐름을 근거로 정책 어젠다·이미지 전략·세대 맞춤형 메시지 등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정당 지지도는 고정적 수치가 아니라 사회경제적 이슈, 국정평가, 선거 국면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재편되는 만큼, 향후 정당 활동과 정책 결정에 이 조사가 중요한 참고자료로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2주차 정당지지도, 민주당 46.7%·국민의힘 34.2%…지역·연령별 뚜렷한 분화 확인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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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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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주간집계 분석: 수도권·40대·진보층에서 민주당 우세, TK·보수층·고령층에서 국민의힘 강세
출처: 리얼미터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