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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 NASA 우주 탐사에 녹아 있다”…국립대구과학관 특강 성료

서대원 기자 | 2026.01.30 | 조회 7

폴 윤 교수 초청 ‘우주경제와 탐사’ 강연…우주기술의 산업적 파급효과 조명

출처: 국립대구과학관

출처: 국립대구과학관

2026년 1월 25일, 국립대구과학관에서 열린 ‘NASA 앰배서더 초청 과학특강’이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강연을 맡은 미국 엘카미노 대학교 수학과 소속이자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태양계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폴 윤 교수는 ‘NASA의 우주 탐사와 성장하는 우주 경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특강은 대중에게 NASA 탐사의 현황을 소개하는 동시에, 한국 기술이 글로벌 우주 산업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어린이부터 외국인 가족 관람객까지 총 245명이 참석해 과학 대중화에 대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국립대구과학관은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대표적 공공기관으로, 시민들이 최신 과학기술을 직접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특강을 기획해 왔다. 이번 NASA 앰배서더 특강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프로젝트와 기술 발전 과정을 소개하고, 특히 대한민국의 기술이 이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강연자 폴 윤 교수는 NASA의 우주 탐사 성과를 단계별로 설명하며, 차세대 우주선 개발, 화성 탐사, 생명체 존재 가능성 검증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청중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NASA의 탐사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과 기술 일부가 한국에서 개발·제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우주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결코 작지 않음을 역설했다. 그는 “한국 기술이 NASA의 탐사선에 녹아 있다”고 표현하며, 해외 협력과 기술력 고도화가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성 탐사에 있어서도 주목할 만한 설명이 이어졌다. 윤 교수는 화성에서 과거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은 계곡형 지형을 중심으로 탐사 로봇들이 활동 중이며, 이들이 수집한 정보는 지구로 실시간 전송되어 과학적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과정은 생명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탐사 기술의 정밀성과 지속성, 그리고 인류의 과학적 상상력의 결합이 만들어내는 결과임을 보여준다.

우주기술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명도 눈에 띄었다. 우주 탐사 과정에서 축적된 정밀계측 기술과 생체반응 연구는 의료기술로 전이되어, MRI(자기공명영상) 등 현대 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우주 과학의 파급효과가 단순한 과학기술을 넘어,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NASA 진출을 위한 자격 요건, 우주여행의 실현 가능성 등 실질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질문들이 줄을 이었다. 윤 교수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학생들이 20~30대가 되는 시점에는 우주여행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답하며, 미래 세대의 진로와 비전을 격려했다. 이는 단순한 과학 강연을 넘어 청소년의 진로 교육 및 국가적 인재 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였다.

이번 강연은 과학기술을 매개로 한 국제 교류 활동의 결과이기도 하다. 윤 교수는 2017년부터 국립대구과학관과 NASA JPL 소속 연구진 간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왔으며, 한국과 미국 간 과학문화 확산의 가교 역할을 해왔다. 그의 강연은 단지 NASA의 기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한국 내 과학문화 인프라 확장과 국제적 과학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였다.

국립대구과학관 이난희 관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청소년들이 우주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우주 관련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최신 과학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대구과학관이 주최한 이번 ‘NASA 앰배서더 초청 과학특강’은 과학기술 대중화와 청소년 진로 교육의 장을 넘어서, 한국의 우주기술 경쟁력과 국제 협력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였다. 폴 윤 교수의 강연을 통해 대중은 NASA 탐사의 현실을 이해하고, 그 속에 녹아든 한국의 기술력에 대한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과학기술의 파급효과가 의료, 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과학정책의 방향성과 인재 양성 전략 수립에도 시사점을 제공한다.

향후에도 국립대구과학관은 NASA를 포함한 해외 과학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첨단 과학지식의 대중 전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과학문화 사업은 지역 기반의 공공기관이 국가 과학기술 생태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며, 청소년들에게는 꿈과 진로의 지평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