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0일, 대구시는 프랑스 자동차 부품기업 발레오의 자회사인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와 자율주행 센서 부문 공장 증설을 위한 753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하였다. 협약식은 동인청사에서 열렸으며, 이로써 발레오의 대구 총투자액은 약 1,500억 원에 달하게 됐다.
이번 투자협약은 민선 8기 대구시가 추진해 온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 정책과 발레오 그룹의 전략이 맞물려 성사된 것이다. 발레오는 자율주행 핵심부품 생산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 구지면 창리 1371-6번지(국가산단 1단계) 내 기존 부지에 대한 설비 증설에 나선다. 부지 면적은 13,211㎡(4,003평)이며, 총 투자금액은 5,200만 달러(한화 약 753억 원)이다. 투자 구성은 토지매입 237억, 설비투자 91억, 자본재 406억, 인건비 20억으로 세분된다.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는 초음파 센서, 레이더 센서, 차량용 카메라 등 자율주행 관련 핵심부품을 제조하고 있으며, 2022년 설립 이후 745억 원의 1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현재 약 119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번 추가 투자로 신규 고용 인원은 총 103명(생산직 75명, 사무직 18명, 연구직 10명)이다. 준공은 2028년 하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착공은 2027년 상반기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발레오 그룹은 전 세계 자동차 부품사 매출 14위(연매출 약 38조 원)로, 이번 투자로 대구를 자사의 첨단 자율주행 센서 글로벌 생산기지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밝혔다. 초음파 센서와 레이더 센서 등 주요 부품의 대량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AI 기반 자동화 설비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투자 결정 배경에는 대구시가 조성해온 산업 생태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모터 및 부품 특화단지 지정, 전국 최대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보유 등은 발레오가 요구하는 부품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였다. 여기에 경북대, 영남대, DGIST 등 지역 대학의 인재 공급과 한국자동차연구원,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 연구기관의 지원이 더해져 첨단 기술 상용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규 대표는 대구를 글로벌 R&D 및 생산 선도거점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 매출 1천억 원 달성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6천억 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구시는 이에 대해 행정·재정적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행사에는 김민규 대표를 비롯한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관계자 3명과, 대구시 권한대행 등 3명이 참석했다. 협약식은 개회, 인사말, 서명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의 증설 투자는 대구시의 미래형 자동차 산업 전략과 맞물려 지역 산업구조 전환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자율주행 핵심부품의 기술 고도화와 AI 기반 설비 확충을 통한 생산성 향상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발레오의 추가 투자가 대구를 미래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게 할지, 향후 기업과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협력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발레오, 대구에 753억 원 추가 투자…자율주행 센서 생산 확장
육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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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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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고도화·AI 설비 확충…대구, 글로벌 자율주행 센서 거점 도약
출처: 대구광역시청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