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

광복 80주년과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그의 독립 정신과 평화 사상을 탐구할 수 있는 창작발레 공연이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국가보훈부와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의 주최로 오는 3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이라는 제목으로 선보인다.

이 공연은 안중근 의사의 유언인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면서 만세를 부를 것이오'를 모티브로 2015년 처음 창작됐다. 안무가 문병남과 대본·연출가 양영은이 참여한 이 작품은 안중근 의사의 삶과 철학을 예술적으로 재조명하며,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수정·보완되어 한국 발레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중근 역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이동탁과 윤전일 댄스 이모션 예술감독이, 안중근의 아내 역에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리회와 장윤서가, 어머니 조마리아 역에는 성신여대 무용예술학과 교수 김순정이 출연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국가유공자와 유족, 군인·경찰·소방관 등 제복근무자, 모두의 보훈 아너스클럽 위원, 2030자문단 등이 초청된다. 특히, 미래 세대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중·고등학생과 대학·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티켓 할인을 제공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번 공연에 대해 “광복 80주년과 순국 115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님의 숭고한 생애와 독립정신, 평화사상을 창작발레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공연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의사님과 애국선열들의 뜻을 기억하고 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황식 (사)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은 “안중근의사의 나라사랑정신은 독립을 염원하는 우리 민족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며 “창작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발레공연이 광복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국가적 기념일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미래 세대가 그 뜻을 계승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향후 이러한 문화적 행사가 더욱 확대되어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역사를 기리는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