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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회 대구국제음악제, ‘우리 함께 나아가자’ 슬로건으로 개막

서대원 기자 | 2025.08.20 | 조회 14

대구시립교향악단과 지역·국제 아티스트 협연, 음악창의도시 대구 위상 강화

출처: 대구광역시청

출처: 대구광역시청

대구광역시는 2025년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제44회 대구국제음악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개막 공연을 비롯해 대구-제주 교류 무대, 신진 작곡가들의 창작 공연, 시민 참여형 폐막 공연까지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음악제를 통해 대구는 공연문화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의 확장을 도모한다.

대구국제음악제는 올해로 44회를 맞아, ‘음악창의도시 대구’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70년대 지역 음악인들의 자발적 연대에서 출발한 음악제가 이제는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국제 행사로 성장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문화 행사가 아닌 도시 브랜드 전략의 핵심 축으로 기능한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가 주목하는 지역 창의 산업의 한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번 음악제는 총 4회의 주요 공연으로 구성된다. 첫 무대는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며, 대구시립교향악단이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의 바리톤 마르쿠스 아이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협연한다. 프로그램은 바그너의 오페라 아리아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등 세계적 명곡을 중심으로 기획돼 관객들에게 고전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3일에는 ‘낭만(Romantic)’을 주제로 한 대구-제주 교류 음악회가 챔버홀에서 마련된다. 한국음악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와 대구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챔버가 협력하여, 양 지역 음악인들의 협연을 통해 지역 간 문화연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한 공연 교류를 넘어 지방자치단체 간 문화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향후 광역문화권 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무대는 27일 열리며, 신진 피아니스트와 작곡가들이 참여해 창작곡과 명곡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영상 예술과 현대음악, 포핸즈(four-hands), 2대 피아노 협연 등 실험적 구성을 도입하여 지역 창작 음악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무대로 주목된다. 이는 신진 예술가들에게 실질적인 데뷔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대구의 창작 생태계가 세계적 흐름과 접속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마지막 공연은 28일에 ‘CELEBRATE WITH US(함께하는 축제)’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무대는 관현악, 성악 앙상블, 생활음악, 실용음악 등 장르를 아우르는 융합형 공연으로, 전문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열린 음악제로 기획되었다. 폐막 무대의 개방성은 시민들이 문화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닌 주체적 참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지역 축제가 공동체적 연대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모델을 보여준다.

이재성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음악제를 “매년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 잡아왔다”고 평가하며, 특히 올해는 대구국제성악콩쿠르와 연계해 더욱 풍성하고 열린 음악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 발언은 단순히 행사의 개최를 넘어, 지역 문화정책과 국제 교류 전략의 결합을 지향하는 시의 의지를 드러낸다.

제44회 대구국제음악제는 단순한 공연 축제가 아니라, 지역 창작 생태계 강화와 국제 교류 확대를 통해 대구가 공연문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민 참여형 모델은 지역 공동체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방정부 문화정책의 실험적 모델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음악제가 청년 세대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포괄하는 확장 전략을 구체화한다면, 대구는 아시아 음악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