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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대구국제성악콩쿠르, 세계무대 향한 한국 성악의 교두보

서대원 기자 | 2025.08.25 | 조회 13

국제음악세계콩쿠르연맹 인증 후 첫 개최, 문화외교와 K-컬처 확산의 장으로

출처: 대구광역시청

출처: 대구광역시청

대구광역시와 대구음악협회는 2025년 8월 26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제43회 대구국제성악콩쿠르 결선을 연다. 이번 대회에는 유럽 밀라노와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해외 예선을 거쳐 12개국 52명의 외국인을 포함한 257명이 참가했으며, 본선에는 38명, 결선에는 18명이 무대에 오른다. 총상금 5,800만 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한국가곡과 아리아 무대로 구성되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지난해 국제음악세계콩쿠르연맹(WFIMC) 인증을 획득한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고, K-컬처 외교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1983년 시작된 이후 40여 년간 한국 성악계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아왔다. 그동안 바리톤 고성현, 베이스 연광철, 소프라노 김효영 등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을 배출하며 ‘실력파 성악가 산실’로 불려왔다. 특히 지난해 6월, 국내 성악 단일 분야에서 유일하게 국제음악세계콩쿠르연맹 인증을 획득하면서 국제적 권위와 공신력을 입증했다. 이는 대구국제성악콩쿠르가 단순한 국내 대회가 아닌 세계적 공신력을 갖춘 무대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올해 대회에는 총 257명이 지원했으며, 12개국에서 52명의 외국인 성악가들이 참가해 국제적 성격이 한층 강화됐다. 예선은 기존의 밀라노 개최에 더해, 올해는 미국 뉴욕에서 추가 예선을 열어 유럽과 북미권 젊은 성악가들에게도 기회의 문을 열었다. 이를 통해 대구는 단순히 한국 성악을 알리는 무대를 넘어 세계 각지 성악 인재들을 끌어들이는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자체 협력, K-컬처 해외 홍보사업’에 선정되어 국가적 차원의 K-컬처 확산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결선은 한국가곡과 아리아 무대로 나뉘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자유롭게 곡을 선택해 무대에 오르며, 이를 통해 한국 성악계의 전통과 세계적 성악 레퍼토리의 조화를 경험할 수 있다. 총상금은 5,800만 원 규모로, 우승자에게는 2,000만 원과 함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이처럼 권위 있는 상과 상금은 젊은 성악가들에게 도전의식을 고취시키며,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으로 작용한다.

대구시는 단순히 경연 대회에 그치지 않고, 참가자와 지역사회가 함께 어우러지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국문화의 밤 ▲K-컬처 체험 프로그램 ▲심사위원 피드백 세션 ▲대구국제성악콩쿠르 포럼 등이 운영되며, 외국인 참가자들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기회를 갖는다. 이를 통해 대회는 국제 문화교류의 장으로 기능하고, 성악이라는 예술 장르가 한국의 문화외교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43회 대구국제성악콩쿠르는 국제음악세계콩쿠르연맹 인증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라는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대구는 국제 성악계와의 접점을 넓히며, K-컬처를 활용한 문화외교의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향후 대회가 국제 음악도시 전략 속에서 지속성과 파급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재정적 지원, 그리고 글로벌 홍보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재성 대구광역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대회가 차세대 성악가들의 도전 무대가 되고 대구가 국제 음악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본 대회가 일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성악의 세계화와 지역 문화외교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