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4일부터 6일까지 한국갤럽이 실시한 제640호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률은 63%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으며, 직무 긍정 평가에는 외교 및 APEC 정상회의 성과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 해 5개월 차를 맞아 직무 긍정률 63%를 기록했다. 이는 전임 대통령들의 유사 시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예컨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년차 동기 긍정률은 24%, 문재인 전 대통령은 45% 수준에 머물렀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광역별, 연령별, 성향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82%의 긍정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도 70%로 높은 수치를 보였으며, 반면 대구·경북은 47%로 가장 낮은 긍정률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 62%, 여성 6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연령별로는 40대(77%)와 50대(72%)의 긍정률이 두드러졌다. 반면 18~29세는 49%, 70대 이상은 50%로 평균을 밑돌았다.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직이 74%로 가장 높았고, 기능노무·서비스직이 67%, 자영업이 59%로 뒤를 이었다. 학생층은 42%로 가장 낮은 긍정률을 보였으며, 은퇴·무직군은 58%였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8%, 중도층의 72%가 긍정 평가를 내렸지만, 보수층에서는 긍정률이 36%에 불과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를 기록해 국민의힘(26%)을 1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조국혁신당은 4%, 무당층은 24%였다. 지역별로 민주당은 광주·전라(58%)와 서울(47%)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45%의 지지를 얻어 우세를 나타냈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의 96%가 이 대통령 직무를 긍정 평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67%가 부정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성과(30%)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APEC 성과(7%), 직무 전반(7%), 유능함(4%), 복지·서민 정책(4%)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 문제 및 재판 회피(14%), 친중 정책(7%), 경제·민생(7%)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응답자 중 외교를 꼽은 비율은 전주 대비 7%포인트 증가했으며, 부정 응답자 중 부동산 정책은 7%포인트 감소했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가 대통령 직무 긍정률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의 74%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대미 관세 협상 성과(18%), 국가 이미지 향상(12%), 핵추진 잠수함 승인(9%) 등이 있었다. 반면 부정 평가자들은 “구체적 성과 없음”(24%), “퍼주기 협상”(16%), “내용 불투명”(12%) 등을 지적했다.
한국 경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외교 대상국으로는 미국(67%)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이는 2025년 8월(76%)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중국(22%)과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의 84%가 “정부의 대미 무역협상 잘못함”이라고 응답한 반면, 이재명 대통령 긍정 평가층의 79%는 “잘했다”고 봤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 관계에서도 미국이 71%로 가장 중요한 국가로 지목됐다. 이는 최근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미국과의 협력 성과가 여론에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은 한미정상회담, 관세 협상, 핵추진 잠수함 승인, 엔비디아 AI 협력 등에서 주요 외교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이 6개월 동안 40%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20%대 중반에서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 유권자의 59%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반면, 진보 성향 유권자의 67%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있어 정치 지형은 여전히 이념 분포에 따라 양극화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첫 해 안정적인 국정 지지를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교 및 APEC 정상회의 성과,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등 외교적 업적이 긍정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40대와 진보층, 사무직에서의 높은 지지가 이를 뒷받침한다.
다가올 연말 정기국회와 내년도 예산안 심의, 이어지는 외교 일정 등이 대통령 지지율과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특히 외교 성과의 실질적 효과와 경제지표의 향방이 이재명 정부의 중장기적 평가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률 63%…APEC 효과와 대미 협상이 영향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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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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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 압도적 지지, 40대·사무직·진보층 긍정 평가 주도…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국민의힘 26%
출처: 한국갤럽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