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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직무평가 60%, 개헌 필요성 49%…여론의 조건부 지지와 제도 개편 요구

박혜신 기자 | 2026.01.09 | 조회 6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속에서도 대통령제 개헌·임기 구조 개편 요구가 병존

출처: 갤럽

출처: 갤럽

2026년 1월 둘째 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60%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49%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37%)을 앞섰다.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제도적 차원의 개편 요구 역시 상당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취임 이후 최근 6개월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026년 1월 6~8일 조사에서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60%, 부정 평가는 33%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와 비교해 큰 변동이 없는 수준이며,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각각 75%, 77%로 높게 나타났고,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8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부정 평가가 43%로 긍정 평가(39%)를 상회했다. 지역과 세대에 따라 평가가 뚜렷하게 갈리는 양상이 확인된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은 26%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21%로 조사됐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 비율이 70%에 달한 반면, 직무 부정 평가자 중에서는 국민의힘 지지가 59%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정 평가와 정당 지지가 강하게 연동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무당층에서도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가 42%로 나타나, 특정 정당 지지 여부와 무관하게 국정 운영을 평가하는 층이 일정 부분 존재함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또 다른 지점은 대통령제 개헌에 대한 인식이다. 대통령제를 바꾸는 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49%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37%)을 웃돌았다. 특히 50대와 60대에서 개헌 필요성에 대한 동의 비율이 각각 60%, 57%로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0%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52%로 우세했다. 이는 제도 개편 논의가 단순한 정권 평가를 넘어 정치적 진영 구도와 결합돼 있음을 보여준다.

대통령 임기 제도에 대해서는 4년 중임제가 53%로, 5년 단임제(42%)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특히 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집단에서는 4년 중임제 선호가 76%에 달했다. 이는 단순한 임기 연장 요구라기보다, 책임성과 평가 가능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제도 개편을 선호하는 인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대통령 권한에 대해서는 ‘현행 수준 유지’가 51%로 가장 많았으며, ‘현행보다 축소’ 27%, ‘확대’ 13% 순으로 나타났다. 제도 변화에 대한 요구가 권한 집중보다는 구조적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한다.

국정 전반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성과, 경제·민생 대응, 전반적인 국정 운영 능력이 주로 언급됐다. 반대로 부정 평가 이유로는 소통 부족, 독단적 운영, 친중 외교 노선에 대한 우려 등이 제시됐다. 이는 국정 성과에 대한 평가와 동시에, 정책 추진 방식과 정치적 소통에 대한 요구가 병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는 조건부이며, 향후 정책 선택과 제도 개편 논의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대통령제 개헌과 임기 구조 개편에 대한 요구가 결코 주변적이지 않음을 드러낸다.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제도적 차원의 개편 논의는 향후 국회와 정치권에서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4년 중임제 선호와 권한 현행 유지 인식은 개헌 논의가 급진적 권력 재편보다는 제도적 조정의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향후 개헌 논의가 실제 입법 절차로 이어질지 여부는 정당 간 합의 구조와 국정 동력의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