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15~17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제629호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64%가 긍정 평가를 내렸고,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6%, 국민의힘 19%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방식(CATI)으로 실시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1%p다. 이재명 정부의 대규모 추경 집행과 민생 중심 행보가 높은 긍정률의 배경으로 해석되는 가운데, 야권은 지지기반 재정비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2025년 6월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6주 차를 맞이한 가운데,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평가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통령이 직무를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로, 전주(63%)보다 1%p 상승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23%로 변동 없이 유지되었다.
긍정 평가의 주요 사유로는 경제 및 민생 정책(17%), 소통 능력(15%), 외교 활동(14%) 등이 꼽혔다. 특히 추경 편성 및 15~55만 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빚 탕감, 취약차주 채무 조정 등으로 구성된 30.5조 원 규모의 경제 패키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부정 평가에서는 과도한 복지·지원(25%), 인사 문제(11%), 도덕성 논란(7%) 등이 주된 이유로 지적됐다. “빚을 세금으로 탕감하는 건 형평에 어긋난다”는 인식과 함께, 여권 인사 중심의 내각 구성도 논란을 키운 양상이다.
정당 지지도 측면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로 3주 연속 40% 후반대를 유지하며 1위를 차지했고, 국민의힘은 19%로 회복 기미 없이 침체된 흐름이 이어졌다. 무당층은 26%로 전주보다 1%p 줄었으며, 개혁신당은 4%, 조국혁신당은 3%였다.
연령별로는 40대(83%), 50대(72%)의 직무 긍정률이 가장 높았고, 18~29세(55%) 및 70대 이상(53%)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40대, 50대의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55%, 57%로 압도적이었으며, 국민의힘은 고령층일수록 우세를 보였다. 예컨대 70대 이상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4%로, 민주당(42%)과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 박찬대 후보에 대한 선호도는 28%, 정청래 후보는 32%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40%는 ‘의견 유보’로 답했다. 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정청래(47%)가 박찬대(34%)를 앞섰고, 보수 성향 응답자나 무당층은 “어느 쪽도 낫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경제 인식 역시 긍정적 흐름을 보였다. 향후 1년간 경기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47%로, “나빠질 것”(30%)보다 17%p 높았다. 살림살이 전망도 “좋아질 것”(31%)이 “나빠질 것”(19%)을 앞섰고, 특히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그룹에서는 경기 전망 낙관 응답이 67%에 달했다.
또한 주식(31%)이 가장 유리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혔고, 예금·적금(20%), 부동산(아파트·주택 포함, 23%)이 뒤를 이었다. 30대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선호가 10%를 넘기며 주목을 끌었고, 70대 이상은 여전히 예금·적금 신뢰도가 가장 높았다.
엄기홍 교수(경북대)는 같은 조사 결과가 이재명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한 신뢰뿐 아니라, 야권 리더십 공백과 분산된 보수 정치 세력의 영향력 약화와도 연결된다고 분석한다. 특히 국민의힘 내 지도부 교체와 혁신위원회 구성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반전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당 지지율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정당 지지도 추이를 보면, 민주당은 5월 3주 이후부터 40%대 중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 직전인 5월 초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높은 직무 긍정률과 민주당의 우세한 지지율은 향후 국회 입법 과정에 있어 안정적인 추진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야 합의로 통과된 31.8조 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은 법률 집행에 있어 민생 회복 효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내 쇄신 및 정체성 재정립 과제와 함께, 야권 통합 논의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국 주도권 경쟁은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가을 정기국회 일정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긍정률 64%…민생 추경에 대한 대중 반응 주목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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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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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제629호 조사, 민주당 지지율 46%로 1위…야당은 정권 견제 구도 전환 시도

출처: 한국갤럽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