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1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년 토크쇼에 참여해 ‘청년은 어떤 미래를 원하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학생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서 그는 저성장·저출산·양극화 등 구조적 위기를 진단하고, 정치의 무능을 극복할 개혁 방향과 청년의 정치적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장 강연에서 청년 세대가 마주한 정치적 고립과 구조적 불평등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분석했다. 그는 “정치의 실패는 무능의 결과”라고 규정하며, 저출산과 저성장, 지방소멸과 같은 문제는 결국 정치의 개입 부족과 정책 실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경제와 인구 문제”라며 국가의 성장 동력을 재정비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사회자는 청년층이 정치에 무관심해진 배경에 대해 단순한 태도 문제가 아닌 구조적 원인을 지적했다. 정치가 변화하지 않기에 청년들이 정치로부터 멀어지는 것이며, 그 결과 청년층이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없는 존재’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에 공감하며, 무능한 정치 현실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제도적 개혁과 혁신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는 개혁 방안으로 공천 제도의 구조적 개선과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청년과 새로운 정치 세력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설명됐다. 수도권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 자체가 지방 중심으로 재편돼야 하며, 정치 또한 이에 발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균형 발전 문제에 대한 질의응답에서는 “지방정부만으로는 자금도 역량도 부족하다”며, 중앙정부의 전략적 개입과 예산 투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대학의 존립 문제를 단순한 교육 문제로 보지 않고, 경제 구조 및 고용과 직접 연결된 문제로 규정하며, “결국 일자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구는 대구·경북 전체를 지탱하는 ‘댐’ 역할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구가 지역의 일자리 거점으로 기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청년에게 “지금은 탈출(Exit)이 아니라 목소리(Voice)를 낼 때”라고 호소했다. 그는 변화의 주체가 되기 위해선 청년 스스로 정치에 참여하고 제도 개선에 목소리를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와 성장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청년이 참여해야 한다”며, 이번 강연이 그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 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은 정치·경제 전반에 대한 현실 진단과 개혁 청사진을 제시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청년 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보수 정치의 미래 방향성과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서의 입지를 동시에 모색하는 모습이다. 향후 유 전 의원의 정치적 행보가 보수 진영 개혁과 청년 정치의 확장이라는 두 과제를 어떻게 조율할지 주목된다.
유승민, 경북대서 청년과 소통…‘정의·성장의 미래 함께 만들어야’
김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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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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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개혁 해법 제시하며 청년의 정치 참여 촉구

출처: AI PEN
김채영 기자 | rlacodud38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