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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 줄인다… 케이메디허브–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첨단 대체시험 공동 추진

서대원 기자 | 2025.06.26 | 조회 12

국제수준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위한 MOU 체결… 3R 원칙 기반 의료산업 혁신 기대

출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출처: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케이메디허브 전임상센터와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는 2025년 6월 24일, 대체시험법 개발 및 전문인력 교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협약은 첨단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물실험윤리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연구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다. 협약식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산하 전임상센터 주도로 진행되었으며, 국내외 대체시험법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동물실험은 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계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 윤리적 문제와 과학적 신뢰성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확산되며 대체시험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과 미국은 이미 동물실험 대체를 위한 규범 강화와 제도적 전환을 추진 중이며, 국내 의료산업 또한 이에 상응하는 대응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케이메디허브 전임상센터는 국내 유일의 동물대체시험법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와 전략적 협력을 공식화하였다. 양 기관은 ▲국제 수준의 동물대체시험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연구인력 교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전문인력 양성, ▲연구시설 공동 활용 등을 주요 협력 과제로 설정하였다.

이로써 양 기관은 국내에서 분산되어 있던 대체시험 관련 역량을 통합하고, 연구지원 및 검증 절차를 표준화함으로써 국내 의료제품 개발과정의 윤리적·과학적 정합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협약은 동물복지의 3R 원칙(Replacement, Reduction, Refinement)에 기초하여 동물 실험의 절대 수를 줄이고, 대체 가능성 있는 시험법을 적극 도입하는 구조를 목표로 한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전임상센터는 전주기적 연구지원을 통해 동물복지와 과학적 정밀성을 모두 충족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며, “이번 협약은 글로벌 흐름에 부응하는 동물대체시험 실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 역시 학술지 발간 및 국제 워크숍을 통해 새로운 대체법 개발과 검증에 주력해온 기관으로, 이번 협력은 국내 학술·산업 간 가교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의료연구개발의 패러다임 전환을 상징하는 제도적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향후 공동연구 추진 결과는 단순 시험법 개발을 넘어, 식약처 등 규제기관과의 검토 및 채택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 또한, 동물대체시험법의 국가표준화와 인증체계 구축이 병행되어야 실질적 산업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케이메디허브와 한국동물실험대체법학회는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정부기관, 관련 산업체 및 학술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국내 전임상시험 분야에 윤리성과 과학성이 공존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향후 입법화 논의와 연계되어 동물복지 정책과 첨단의료산업 진흥법령 정비의 촉매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