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게재된 결과분석 자료 등을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2025년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열흘 앞두고 실시된 두 개의 주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5월 23일부터 24일까지 수행한 제11차 전국 정치현안 여론조사와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5월 24일 하루 동안 진행한 22차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대선후보 지지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일부 연령층 및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격차를 좁히는 양상을 보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전 연령대 중 20대와 30대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획득하며 삼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들은 각각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자 수는 KSOI 조사에서 1,001명, KOPRA 조사에서도 1,001명이었다.
KSOI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전체 응답자의 47.3%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는 직전 10차 조사 대비 1.9%p 하락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39.6%)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결과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9.6%를 얻으며 10%에 근접하는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이 42.6%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38.4%로 그 뒤를 이었다. 개혁신당은 7.9%로 제3당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18~29세와 30대에서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각각 21.0%, 20.7%로 높게 나타나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지지 기반이 확인되었다.
반면, KOPRA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6%로, 김문수 후보(40%)와의 격차가 KSOI 조사보다 좁게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이 조사에서도 11%의 지지율을 획득해 일관된 중도층 흡수세를 보였다. 특히 대선후보 2차 TV토론을 시청한 응답자 중에서 신뢰가는 후보를 묻는 항목에서 이재명 후보는 46%, 김문수는 38%, 이준석은 13%로 나타났으며, 청년층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가장 높은 신뢰를 받는 등 토론효과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양 조사 모두 이재명이 앞섰다. KSOI 조사에서는 이재명이 55.8%, 김문수가 37.3%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이준석은 3.9%로 분석됐다. 이 수치는 실제 투표율과는 다를 수 있으나, 대중의 ‘당선 가능성 인식’이라는 점에서 선거 캠페인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표다.
정권교체 프레임에 대한 인식 역시 중요한 포인트다. KSOI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2.5%가 “기존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기존 여권의 정권 연장”을 택한 응답자는 36.9%에 그쳤다. 이는 직전 조사(10차)보다 정권 교체 인식이 소폭 하락한 수치로, 정권 교체 여론이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KOPRA 조사에서도 대선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묻는 문항에서, 이재명이 “절대 대통령이 되어선 안될 후보”로 49% 응답을 받아 가장 높았으며, 김문수는 34%, 이준석은 13%로 뒤를 이었다. 이는 이재명이 압도적 지지를 받는 한편, 비호감도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이준석은 ‘비호감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중도·무당층 내 확장성 잠재력을 시사한다.
주목할 점은 ‘보수 단일화 후보 적합도’다. KSOI 조사에서 김문수는 45.2%, 이준석은 26.7%를 얻었고,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도 25%에 달했다. 특히 20대에서는 이준석(40.5%)이 김문수(38.4%)를 앞서, 세대별 이질적 반응이 관찰됐다.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김문수가 58.1%를 기록하며 고연령층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또한, ‘지귀연 판사의 윤석열 정부 계엄 문건 재판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KSOI 조사에서 52.0%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한 반면, 34.0%는 ‘계속 맡아도 무방하다’고 답해 정치권과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두 여론조사는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비호감도 또한 매우 높아, 향후 부동층 이동에 따라 격차는 언제든 좁혀질 수 있다. 김문수 후보는 고연령층 및 영남권에서 지지세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청년층 중심의 지지를 바탕으로 ‘정책 의제 선점’이나 ‘차별화된 보수’ 이미지를 구축해 실마리를 찾고 있다.
정권교체 프레임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KSOI 시계열 데이터 기준으로 3월 후반 57.4% → 5월 후반 52.5%로 점차 하락하고 있다. 여권 입장에서는 반등의 가능성이며, 야권은 이 흐름을 경계해야 할 신호다.
향후 대선후보 간 토론회와 사건 이슈 대응, 선거 막판의 연대 여부가 지형 변동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보수진영 단일화 여부는 김문수와 이준석 모두에게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대선 풍향계, 5/24] 대선후보 지지도, 이재명 선두 유지…김문수 상승세, 이준석은 청년층 지지 확보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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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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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정권 연장 인식은 30%대 후반에서 정체…야권 정권교체론은 우세 유지

출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