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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풍향계, 4/7-4/8] 탄핵 찬성 여론 지속 증가…정권 교체 요구 뚜렷한 상승세

박혜신 기자 | 2025.04.10 | 조회 50

MBC·엠브레인퍼블릭, 한길리서치, 스트레이트뉴스, 전국지표조사(NBS) 비교 분석

출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출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 본 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게재된 결과분석 자료 등을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2025년 4월 초에 진행된 주요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결정에 대한 국민적 찬성 여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 74%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지지했으며, 스트레이트뉴스 조사에서는 66.9%,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64%가 탄핵을 지지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응답자가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조사와 비교해 탄핵 찬성 및 정권 교체 여론이 확고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4월 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MBC·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잘한 결정'이라는 평가가 74%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점은 이전 조사보다 탄핵 찬성 여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특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조사 대비 2~3%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9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웹 설문 방식을 통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1%p로 매우 정확한 조사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의 조사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성인 2,00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응답이 66.9%를 기록하며 지난 조사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정권 교체를 원하는 민심은 더욱 뚜렷해졌는데, 응답자의 53.7%가 정권 교체를 희망하며 지난 조사에 비해 약 2%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현재 국민들이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불신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정치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길리서치의 조사 또한 탄핵과 정권 교체 요구의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유선전화면접과 무선 ARS 방식을 병행해 전국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7.5%, 국민의힘은 3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 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었을 때, 야권의 이재명 후보가 45.3%라는 압도적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범보수 진영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20.1%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조사 결과 대비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탄핵 이후 야권으로 민심이 결집되는 현상을 나타낸다.

4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탄핵 결정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탄핵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특히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과정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69%로 이전 조사보다 2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응답자 중 74%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답변하여, 법적 결정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견고하게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 조사기관 결과를 종합하면, 탄핵 찬성 및 정권 교체 여론은 확고히 형성되었으며, 이전 조사 결과들과 비교해 더욱 명확하고 뚜렷한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이슈가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정치권 전반에 변화의 압력을 강하게 가하고 있다.

엄기홍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도 명확하게 반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정권의 주요 정책과 인사 결정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번 조사 결과가 정치권에 보내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탄핵 찬성 여론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민심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정치적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정치권은 이러한 여론을 반영하여 내란 특검법 등 관련 입법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여권 내에서 지도부 개편과 인적 쇄신을 포함한 적극적인 쇄신 노력이 불가피해졌다. 야권 역시 민심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결집과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차기 대선 국면에서 정치권 전체가 민심의 동향을 민감하게 주시하며 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다.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