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게재된 결과분석 자료 등을 기준으로 작성됩니다.
2025년 4월 3주차(4월 14~16일) 동안 발표된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문수 전 지사가 범보수 진영 내에서 선두를 유지하며 복수 후보 간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디어토마토, 한길리서치, 리서치뷰, 여론조사공정, 여론조사공정 등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의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범진보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44~85% 사이의 높은 수치를 보이며 민주당 내 독보적인 지위를 확인했다. 특히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이재명이 47%를 기록하며 김동연(9%), 김두관(4%)와 비교해 월등히 앞서 있었다. 리서치뷰 조사에서도 이재명은 48%의 범진보 후보 적합도를 기록하여, 야권 유력 후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김문수 후보가 범보수 적합도에서 평균 19~24%대 지지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나, 한동훈 전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 등이 분산 지지율을 보이며 뚜렷한 1위 후보 부상에는 실패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꽃 ARS 조사에서는 김문수(32%), 한동훈(18%), 홍준표(15%)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나경원(8%), 안철수(4%) 등도 8% 이내 지지율을 기록하며 후보군이 폭넓게 분산돼 있음을 보여주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전반적으로 우세한 양상을 유지했다. 조원씨앤아이앤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47%, 국민의힘은 32%로 나타났으며, 여론조사꽃, 여론조사공정, 미디어토마토,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안정적 우위를 보였다. 특히 광주·전라, 인천·경기, 서울 등 수도권과 호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반면 대구·경북과 7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국민의힘이 우세한 경향을 보였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진보성향 응답자 중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85%를 넘는 반면, 보수층은 김문수와 한동훈 등 복수의 후보로 분산되고 있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는 보수 성향 응답자 중 김문수가 29%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한동훈(14%), 홍준표(11%)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중도층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확장성이 여전히 문제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 인식조사에 따르면 중도층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이재명 후보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정권교체 프레임에 대한 인식에서 민주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조원씨앤아이앤 조사에 따르면 정권 유지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응답자가 55%로, 정권교체 필요성에 공감한 3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론조사꽃 조사에서도 정권 재창출에 공감한 비율이 61%로, 정권 교체(333%)보다 높았다.
이번 4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흐름은, 민주당 내 후보 구도는 이재명으로 사실상 정리된 반면, 국민의힘은 여전히 복수 후보 간 정립 단계에 있다는 점이다. 범보수 진영이 단일화를 통한 지지율 집중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향후 양자구도에서 불리한 고지를 점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고령층과 일부 지역 기반 외에는 보수 후보군 전체가 중도 확장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단일화 전략이 없을 경우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엄기홍 교수(경북대)는 “이재명 대표가 검찰 수사 등 법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조직력과 당내 기반을 통해 외연 확장에 성공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국민의힘이 본격적인 후보 조정 및 단일화 절차에 나서지 않을 경우 대선 전 국면 전환은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향후 TV토론, 정책 발표, 검찰 수사 등의 변수가 어떻게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지에 따라 구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편, 다수 조사에서 중도층의 표심은 여전히 유동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적으로 명확히 분류되지 않는 무관심층은 향후 선거 막판 승부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당 모두 공략이 필요한 주요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중심의 진영이 이들 유권자층에서 얼마나 확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그리고 보수 진영이 분산된 후보군을 얼마나 빠르게 정비할 수 있을지에 따라, 향후 대선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풍향계, 4/14-4/16] 4월 3주차 여론조사 비교 분석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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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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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강세 지속...국민의힘 다자 구도 속 김문수 선두 유지
![[대선 풍향계, 4/14-4/16] 4월 3주차 여론조사 비교 분석](/media/news/images/2025/04/20/%E1%84%8B%E1%85%A7%E1%84%89%E1%85%B5%E1%86%B7%E1%84%8B%E1%85%B1.jpg)
출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