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상생협력 통해 국가계획 반영 가속도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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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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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대행, 안동시청·안동댐 현장 방문… “통합신공항·물 문제 해결 위한 핵심 사업”
대구광역시는 2025년 5월 13일(화),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의 안정적 추진과 상생 협력을 위해 김정기 행정부시장이 안동시청 및 안동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안동시와의 정책 공감대를 재확인하고, 현장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되었다.
대구시의 이번 안동 방문은 시장 권한대행 체제 전환 이후에도 대형 정책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특히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의 국가계획 반영 여부가 사업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안동시청에서 권기창 안동시장을 예방하고,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의 현안 및 향후 일정을 공유했다. 양측은 정치 일정이나 환경 변화와 관계없이 사업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으며,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의 심의 통과와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후 김 대행은 안동댐 현장을 직접 찾아 취수 예정 지역의 수량과 수질을 점검했다. 이어 K-water 안동권지사를 방문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협조를 당부하며, 대구시와 안동시, 그리고 관련 기관 간의 유기적인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안동댐 이전 사업은 안동댐 직하류에서 대구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약 110km 길이의 도수관로를 구축해 원수를 공급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은 통합신공항 개항과 함께 진행되는 배후도시 조성과 용수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기반시설로도 기능할 예정이다.
실제로 2024년 7월 환경부장관, 대구시장, 안동시장은 본 사업의 공식화를 발표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에 안건이 상정되었다. 현재 환경단체 및 관계 지자체와의 간담회를 거쳐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사업 착수는 위원회의 의결 여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 사업이 갖는 정책적 중요성은 낙동강 유역의 고질적인 물 문제 해결뿐 아니라, 지역 간 물 분쟁 해소,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 대도시와 중소도시 간 상생 기반 마련 등 다층적 효과에 있다. 김정기 부시장은 “30여 년간 지속된 낙동강 유역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본 사업은 단순한 취수원 이전이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낙동강 유역은 상류지역 수자원 보유와 하류지역 수요 간 불균형 문제를 겪고 있으며, 그에 따른 지역 갈등과 환경적 부담이 지속돼왔다. 이번 안동댐 이전 사업은 이러한 구조적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으로, 법적 근거 확보와 예산 배정, 관련 지자체 간 협약 체결 등 후속 절차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회에는 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발의한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특별법’이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은 낙동강 수계의 물 이용 효율화, 수질 개선, 취수 다변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으며, 안동댐 이전 사업을 법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대구-안동 간 협력은 취수원 이전이라는 좁은 범위를 넘어 지역 간 상생 모델로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된다. 기존에는 상류 수계 지역의 자원 제공과 하류 도시의 수요 충돌이 갈등 요소였던 반면, 이번 사례는 공통 목표 설정과 협의 구조 마련을 통해 상생형 거버넌스를 실현한 예로 평가된다.
향후 사업 추진 일정은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 심의 결과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며, 조속한 의결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 재정 지원 및 관계 부처의 협의 체계 확립이 필요하다. 특히 통합신공항 개항과 동시에 수자원 공급이 가능하도록 사업 일정이 맞춰져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의 협력 기조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한 정책적 집중력이 요구된다.
이번 대구시의 안동 방문은 단순한 절차 점검을 넘어, 지역 정치·행정 리더십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책 연대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특히, 대구시장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현안을 흔들림 없이 지속 추진하는 의지를 재확인한 점은 향후 대규모 인프라 사업의 거버넌스 안정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깊다.
향후에는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의 조속한 심의 통과 국회의 특별법 제정 환경영향평가 및 설계 등 기술적 후속 절차 예산 반영 및 집행력 확보가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은 단순히 대구시민의 식수원 확보를 넘어, 경북 북부권과 대구광역시 간의 지속 가능한 수자원 공동체 구축이라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이번 안동 방문은 미래 물관리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한 결정적 전환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