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I PEN

‘대구출판산업단지’, ‘대구인쇄출판밸리’로 개명… 디지털 지식기반산업 거점 노린다

서대원 기자 | 2025.10.29 | 조회 32

10월 30일부 공식 명칭 변경, 입주기업 87% 동의 바탕… 혼용된 이름 통합하고 DX 전환 가속화

출처: 대구광역시청

출처: 대구광역시청

대구광역시는 2025년 10월 30일부터 ‘대구출판산업단지’의 공식 명칭을 ‘대구인쇄출판밸리’로 변경한다. 이 조치는 산업단지 브랜드 통일을 통한 대외 인지도 제고와, 디지털전환(DX) 시대에 부합하는 지식기반산업 클러스터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명칭 변경은 입주기업 협의체의 제안과 87%의 입주기업 동의를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혼재된 명칭으로 인한 혼란 해소와 문화산업 중심지로의 재정비를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대구광역시는 비수도권 유일의 인쇄출판 특화 산업단지인 ‘대구출판산업단지’의 명칭을 ‘대구인쇄출판밸리’로 변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변경된 명칭은 오는 10월 30일부터 공식 사용되며, 단지 입주기업과 대외 유관기관 등과의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해당 산업단지는 달서구 장기동, 장동, 월성동 일대 약 24만㎡ 부지에 조성되어 있으며, 현재 122개 업체에서 959명이 근무 중이다.

기존 명칭인 ‘대구출판산업단지’는 정식 행정 명칭이었지만, 동시에 ‘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라는 브랜드 명칭도 혼용되어 사용되었다. 이로 인해 입주기업, 이용자, 외부 기관 모두 명칭 인식에 혼선을 겪어 왔다. 대구시는 이러한 혼란을 해소하고, 직관적이면서 통일된 명칭 체계를 마련하고자 이번 변경을 단행했다. 아울러 ‘정보’라는 단어를 삭제하고 ‘인쇄출판’이라는 핵심 용어를 부각함으로써, 실제 산업 구조에 보다 부합하는 명칭으로 다듬었다.

명칭 개편은 단순한 브랜드 정비 차원을 넘어, 산업단지의 중장기 전략적 전환과도 연계된다. 특히 이번 조치는 디지털전환(DX), 특화 출판산업 육성, 고부가가치 산업 유치 등을 통해 산업단지를 창의적 지식기반 산업 클러스터로 탈바꿈시키려는 대구시의 정책 방향을 반영하고 있다. 입주기업 간 협의체인 ‘대구출판인쇄산업단지협의회’의 공식 요청과 122개 기업 중 106개(약 87%)의 동의는 이러한 비전의 타당성을 방증한다.

명칭의 변화는 단순히 외적 이미지를 바꾸는 것을 넘어, 산업단지의 기능과 방향을 재정의하는 계기로 작용한다. 기존의 명칭은 2차산업 중심, 즉 단순 제조와 유통 중심의 이미지를 전달해왔던 반면, ‘대구인쇄출판밸리’는 디지털 기반의 창의 산업 및 문화 콘텐츠 산업을 포괄하는 이미지로 재정립된다. ‘밸리(Valley)’라는 용어 선택 또한 실리콘밸리식 지식집약적 클러스터 이미지를 반영한 것으로, 고급 콘텐츠 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집적지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또한, 산업단지 내 업종 구성에서도 인쇄업(84%), 출판업(4%), 컴퓨터·소프트웨어업(9%) 등 정보 기반 서비스업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명칭 변경이 시대적 흐름과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대응임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더불어 단지 운영과 관련된 공공기관인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역시 이번 명칭 변경에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며, 전방위적인 정책 일관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명칭 변경은 산업단지 내외부 구성원 간의 소통 강화를 가능하게 하고, 브랜드 혼선 해소 및 대외적 이미지 일체화를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단순히 행정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고, 대구시의 ‘K-콘텐츠 중심 도시’ 전략 및 문화산업 육성 정책과 맞물려 지식기반 산업단지로의 질적 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입주기업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K-콘텐츠 문화산업 성장에 발맞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인쇄출판밸리가 새로운 명칭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식기반산업 거점으로서 재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기업 유치 전략, 그리고 입주기업들의 혁신적 응답이 병행될 경우, ‘대구인쇄출판밸리’는 향후 대구시 지식문화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