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청년예술가 창작 지원 거점이다. 이번 공모는 2026년 운영 프로그램의 핵심 축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가 창작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예술대학 졸업 이후 제도적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창작 초기 단계 예술가를 주요 대상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를 갖는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초기 경력 단계의 단절을 완화하고, 지역 내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공이 지원 구조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대구예술발전소가 새롭게 추진하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는 대구예술발전소 내 윈도우갤러리와 전시실에서 작품을 소개하게 된다. 윈도우갤러리는 4명의 작가를 선정해 비교적 소규모 전시를 진행하며, 전시실에서는 8명의 작가가 보다 확장된 형태의 전시를 선보인다. 선정 작가에게는 전시 공간 제공뿐 아니라 홍보 지원과 전시 진행비가 함께 지원된다. 이는 단순히 공간만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실제 전시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 지원을 병행하는 구조다.
지원 자격은 전시 공간별로 구분된다. 윈도우갤러리는 지역에서 활동하며 대학 졸업 기준 5년 이내의 시각예술 분야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다. 전시실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만 39세 이하의 예술가로, 시각예술 전 분야가 대상이다. 이를 통해 신진 작가와 비교적 활동 경력이 축적된 청년예술가를 구분해 지원함으로써, 각 단계에 맞는 전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모는 1월 12일 공고를 시작으로 1월 27일부터 2월 2일 오후 5시까지 접수를 받는다.
수창청춘맨숀에서 추진하는 <리 아트(RE:ART)> 프로젝트는 대구의 문화·예술 자산을 기반으로 한 연구형 전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청년예술가가 단순한 전시 참여자가 아니라, 리서치와 창작의 주체로 참여하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결과 중심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조사와 학습, 창작의 전 과정을 전시로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전시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높이고, 청년예술가의 창작 역량을 심화시키겠다는 목적을 갖는다.
2026년 <리 아트(RE:ART)> 프로젝트는 두 개의 주제로 나뉘어 상·하반기에 걸쳐 진행된다. 1부는 ‘작가 이상화’를 주제로 하며, 2부는 ‘대구의 무형유산’ 가운데 날뫼북춤과 단청을 다룬다. 이는 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자산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로, 청년예술가의 창작을 지역 정체성과 연결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구성이다. 전시는 단순한 작품 발표의 장을 넘어, 지역 문화에 대한 재인식과 해석의 계기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리 아트(RE:ART)> 공모는 1월 20일부터 진행되며, 대구에서 한 차례 이상 전시 이력이 있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한다. 접수 기간은 2월 9일부터 2월 15일까지다. 일정 수준의 전시 경험을 요구함으로써, 연구와 창작을 병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예술가를 선발하려는 취지다. 공모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된다.
이번 공모는 청년예술가 개인의 창작 지원을 넘어, 지역 문화예술 정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전시 공간 제공, 연구·교육 프로그램 연계, 지역 문화자산 활용이라는 요소를 결합함으로써,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적 예술 생태계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청년예술가가 지역을 떠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는 정책적 시도로 해석된다.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의 2026년 청년예술가 지원 공모는 지역 문화예술 정책이 창작 초기 단계 지원과 공공성 강화라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시, 연구, 교육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이번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정 이후의 지속적 지원과 성과 관리가 과제로 남는다. 향후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킨다면, 청년예술가의 창작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 문화자산의 재해석과 시민 향유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