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대구 EXCO에서 개최되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KIWW 2025)’는 기후에너지환경부, 대구광역시, K-water, 한국환경공단이 주최하고 한국물포럼이 주관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60개국 1.2만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세계물도시포럼과 물산업포럼, 국제회의와 전시회를 통해 스마트 물관리 기술과 국제 협력의 미래를 논의한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는 ‘경험과 기술의 공유를 통한 미래 스마트 워터 구축(Building Smart Water Future by Sharing Experience and Technology)’을 3년 주기의 대주제로 설정하고, 올해는 ‘스마트 혁신: 물의 미래를 함께 여는 스마트 혁신(Smart Innovation: A Bridge to the Shared Water Future)’이라는 연간 주제를 통해 물 분야의 글로벌 혁신을 촉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개최지는 물산업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 대구다. 대구시는 지난 10여 년간 세계물도시포럼(WWCF),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물 관련 국제 행사와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특히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정책·기술·정보를 공유하는 교량 역할을 자임하며,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글로벌 의제에 공동 대응하는 물 거버넌스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KIWW 2025의 중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세계물도시포럼(WWCF)’은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엑스코 325호에서 개최된다. 12개국 9개 도시 및 8개 기관의 물 전문가 약 200명이 참가하는 이번 포럼은 공공과 민간 세션으로 구성되며, 도시 간 물관리 협력과 민간 기술의 해외진출 전략을 중점 논의한다. 공공세션에서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 공유가, 민간세션에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 및 대구 물기업 6곳의 기술과 사례가 소개될 예정이다.
이와 연계하여 인도네시아 물협회와의 MOU 체결도 주목할 만하다. 자카르타의 하·폐수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여 대구 물기업과의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를 진행하고, 양국 간 물산업 협력을 구체화한다. 이러한 실질적 교류는 국제 행사에서 형식적인 네트워크를 넘어서 실질적 사업 협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대구물산업포럼 성과보고회’(11월 13일, 엑스코 323B호)는 대구정책연구원 주관으로 열리며, 포럼위원, 산·학·연·관 관계자 약 40명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는 대구 물산업 진흥 정책의 경과와 향후 추진 방향이 공유되고, 분과별 정책 제안과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이 포럼은 2026년 물산업 정책을 선도적으로 구상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IWW 2025의 또 다른 축은 전시회다. 총 71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수돗물 생산, 하수·폐수 처리, 초순수, 상·하수도 시설 엔지니어링, 산업용수 설비 및 서비스 등 다양한 기술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공공구매상담회, 신제품·신기술 발표회, 도슨트 투어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또한 대구시는 홍보관을 통해 물산업 육성 및 지원사업의 성과를 소개하며, 관련 제품 전시도 함께 이뤄진다.
이러한 구성은 기존 국제물주간 행사와 비교해보아도 실질성과 참여의 폭에서 확연한 진전을 보여준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60개국과 52개국에서 약 1.2만 명이 참석한 반면, 2025년은 보다 확대된 네트워크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실질적 협력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한국 물기업의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과도 연결된다. 한편, 행사 시작 전날인 11월 11일에는 인도네시아 대표단 및 해외 연사단 환영 리셉션이 마련되어 비공식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
KIWW 2025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정책 및 기술의 국제적 표준화를 위한 협력의 장이기도 하다. 행사 프로그램에는 AI 기반 물관리(SS1), 해수담수화(SS6), 농업용수 및 수력발전 관련 세션(SS5, SS4), 국제 인·검증 워크숍(SE2), 유네스코 IHP, 오만·케냐 등 개별 국가와의 협력 세션 등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청년 대상 프로그램(KJWP 본선, 글로벌 유스 프로그램)과 위성정보 및 빅데이터 활용 논의까지 포함되어 있어 기술, 정책, 교육을 포괄하는 종합적 행사로 기획되었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는 대구를 중심으로 한 한국형 물산업 생태계의 국제화 시도이자, 물 관련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의 시험대라 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 물기술, AI 기반 관리, 국제 인증제도와 같은 실질적 협력 의제들이 다뤄지고 있어, 향후 세계물포럼(World Water Forum)이나 기타 국제 포럼에 주요한 후속 의제로 반영될 가능성도 높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물협력도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물 관련 혁신 거버넌스 구축에 주도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러한 흐름은 단지 대구시의 도시브랜딩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물산업 국제 경쟁력 제고라는 보다 큰 프레임에서 이해될 필요가 있다. KIWW 2025는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대구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5’, 글로벌 물협력 이끈다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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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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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물기술과 국제 파트너십으로 물환경 대응 해법 제시
출처: 대구광역시청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