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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신용보증재단·농협은행, 390억 원 규모 금융지원 협약 체결

서대원 기자 | 2025.08.08 | 조회 15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보증 확대 및 우대 혜택 제공…금융 부담 완화 기대

출처: 대구신용보증재단

출처: 대구신용보증재단

대구신용보증재단(이사장 박진우)과 농협은행이 2025년 8월 7일 대구신보 본점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약보증’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농협은행은 올해 총 37억 원을 출연하고, 대구신보는 이를 기반으로 총 390억 원 규모의 협약보증을 시행한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에 사업자등록을 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며, 최대 4억 원 한도의 보증과 함께 보증비율 상향, 고정 보증료율 적용 등 다양한 우대 조건이 제공된다. 이 협약은 장기화되는 경기침체 속에 자금난을 겪는 지역 경제 주체들의 경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은 대구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운용 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체결됐다. 대구신보는 신용도가 낮아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기업을 대신해 보증을 서주는 공적 금융기관으로, 농협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2025년 상반기에도 농협은행의 특별출연금 15억 원과 기부협약에 따른 출연금 11억 원이 마련된 바 있으며, 이번 하반기 특별출연 11억 원이 더해져 올해 총 출연금은 3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출연금 대비 15배의 보증 규모로 환산돼 390억 원에 이르는 협약보증 공급이 가능해진다.

협약의 핵심은 우대 조건을 통해 보증 대상 기업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는 데 있다. 우선 보증한도는 최대 4억 원이며, 보증비율은 최대 100%로 상향 적용된다. 보증료율도 연 0.9%의 고정 금리로 책정돼 시장 금리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대구시의 경영안정자금과 연계하면 1년간 최대 2.2%의 이자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금융비용 부담이 이중으로 경감된다. 이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유동성 확보 수단이 된다.

보증 신청 절차 역시 간소화됐다. 대구신보는 자체 통합플랫폼인 ‘보증드림’ 앱을 통해 비대면 신청을 가능하게 해,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했다.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절차는 대구신보 홈페이지와 각 영업점을 통해 안내된다. 이는 디지털 기반의 행정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더 많은 기업이 신속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이번 협약에는 인사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병행됐다. 대구신보 이사회는 오는 9월 1일 임기가 종료되는 박진우 이사장의 연임을 의결했고, 대구광역시가 이를 승인해 박 이사장은 제11대 이사장으로서 연임하게 됐다. 이는 금융지원 사업의 연속성과 조직 운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이사장은 재임 기간 동안 보증 지원 규모 확대와 디지털화 추진 등 다양한 혁신 정책을 주도해 왔다.

이번 대구신보와 농협은행의 금융지원 협약은 지역 기반 경제 주체들에게 즉각적인 유동성 공급과 금융비용 완화라는 긍정적 효과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최대 100% 보증과 저리 고정 보증료율, 이자 지원 등 복합적 혜택은 경기침체 상황에서 실질적인 생존 동력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원 대상의 선정 기준과 보증 심사 절차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제도의 신뢰성에 흠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앞으로 대구신보와 농협은행이 협약보증 집행 현황을 주기적으로 공개하고, 지역 상공계와의 소통을 강화한다면, 이번 협약은 단발성 지원을 넘어 지역 경제 회복의 마중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박진우 이사장의 연임으로 사업 추진의 연속성이 확보된 만큼, 기존의 금융지원 정책과 더불어 중장기적 혁신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과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구조 개선을 촉진하는 종합적 금융지원 체계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