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전체 시내버스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전면 시행한다고 2025년 3월 26일 밝혔다. 시는 교통카드 이용 확산과 현금 처리에 따른 운영비용·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현금 수납 방식을 폐지하고, 교통카드 전용 결제체계를 도입한다. 시범운영 결과 민원 발생 없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2023년 기준 시내버스 이용객 중 현금 결제 비율이 2.2%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시범운영은 2023년 7월부터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1차 5개 노선 98대, 2차 40개 노선 583대, 3차 77개 노선 1,034대 버스에 적용됐다. 그 결과 2025년 2월 기준 현금 승차 비율은 0.5%로 대폭 감소했다.
현금 수납 폐지로 인해 기대되는 효과는 명확하다. 첫째, 거스름돈 환전에 따른 운전자의 업무 부담 및 운행 지연, 사고 위험이 줄어든다. 둘째, 현금수입금 관리에 필요한 인건비·운반비 등 간접비용 연 8억 2천만 원이 절감된다. 셋째, 카드 이용자에겐 요금 할인, 환승 혜택, K-패스카드 할인 등 추가적 이점이 제공된다.
카드 결제는 실물 교통카드뿐만 아니라 모바일 카드도 가능하며, 미소지 승객은 정류장 QR코드를 통해 모바일 교통카드를 발급받거나, 차량에 비치된 요금안내서를 받은 후 계좌이체 방식으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행된 ‘어르신 통합무임 교통카드’의 보급률 상승과 대상 연령의 확대는 고령층의 교통 접근성을 보장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충분한 사전 홍보와 현장 운수종사자의 응대가 더해져 시범운영 기간 중 특별한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제도 전환에 따른 혼란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시민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며, 일부 고령자나 일시적 카드 미소지자의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내·보완책도 마련된 상태다.
대구시는 이번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정책을 통해 비용 절감, 안전 확보, 이용 편의 증진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전면 시행 이후에도 현장의 불편 사항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중교통 디지털 전환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 4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 시행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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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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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4월부터 ‘현금 없는 시내버스’ 전면 시행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