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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026년 도시공간 혁신 본격화…군부대 이전·주거안정·AI 건축 병행 추진

육태훈 기자 | 2026.01.09 | 조회 6

균형성장과 미래산업 기반 구축을 목표로 도시·주택·건설·군사시설 이전 정책을 통합 추진

대구광역시는 2026년을 미래 성장기반을 완성하는 해로 설정하고 도시공간 전반에 대한 혁신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2026년 1월 8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열린 도시주택국·군사시설이전정책관·대구도시개발공사 합동 업무보고회에서 대구시는 공간개발, 주거안정, 건설안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군부대 이전과 후적지 개발을 핵심 축으로 한 중장기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의 국토공간 전략과 연계한 도시계획 재정비, AI 기반 미래 건축 방향 설정, 군사시설 이전을 통한 도심 구조 개편이 동시에 추진된다.

대구시는 도시주택국을 중심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균형성장’을 2026년 정책 목표로 설정하고 5대 추진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단기적 개발사업을 넘어 도시 구조 전반을 재편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정책 기조에 해당한다. 대구시는 정부가 추진 중인 ‘5극 3특’ 국토공간 전략에 부응해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5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 신공항, 초광역 사회간접자본 사업 등 대구 핵심 현안을 반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주요 국가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도시계획 분야에서는 ‘2035 도시관리계획’을 본격적으로 재정비한다. 특히 군위군의 도시계획 체계를 광역시 기준으로 전환해 대구 전역을 하나의 공간 체계로 통합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존 시가지에 산적한 주요 시책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적 지원을 강화하고, 제2국가산업단지와 제2수성알파시티 조성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신속히 추진한다. 이는 산업·주거·교통 기능을 연계한 성장 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 조치다.

대구시는 도시 균형성장을 위해 주요 후적지 23개소를 총괄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 간 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개별 사업 단위의 분절적 개발에서 벗어나 전략적·체계적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지연돼 온 서대구역세권 개발도 본격화된다. 하수 통합 지하화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서대구역 일대를 새로운 도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대구 도심 서부권의 기능 회복과 공간 균형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으로 해석된다.

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된다.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6년 2월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을 지정해 이른바 ‘대구판 타임스퀘어’ 조성을 추진한다. 주요 공공시설 신축과 환경 정비를 통해 동성로에 유동 인구를 회복시키고 상업·문화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도심 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정책으로 평가된다.

건축 정책에서는 ‘제3차 건축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기존 아파트 중심의 건축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AI 기반 미래 건축 방향을 제시한다. 친환경 건축 확대, 근대건축물의 도심 랜드마크화, 공공과 민간 영역의 건축 품질 제고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는 도시 정체성과 미래 기술을 동시에 반영한 공간 전략으로, 대구시가 단순한 양적 개발에서 질적 전환을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거 정책 분야에서는 미분양 해소와 주거복지 강화를 병행 추진한다. 전문가 자문단과 협의체를 운영하고 대정부 건의를 통해 미분양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입지·품질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청년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구형 주거지원 정책을 강화해 주거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정비·주택조합에 대한 점검과 교육을 강화해 조합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예비 임차인을 대상으로 ‘안전계약 컨설팅제’를 도입해 전세사기 피해 예방에도 나선다.

안전 관리 정책 역시 2026년 핵심 과제 중 하나다. 대구시는 정부의 강화된 건설현장 안전관리 정책과 연계해 지역 건설현장에 대한 사전 관리와 점검을 강화한다. 특히 민간 건축공사장의 경우 민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해 중·소형 현장 위주로 지도와 개선 중심의 점검을 실시한다. 국토교통부 AI 시스템으로 추출된 불법 하도급 의심 현장을 집중 관리해 건설현장 안전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반지하 주택에 대해서는 국지성 호우에 대비해 침수 위험도를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는 1억 원 이상 공공건설공사를 상반기 내 100% 조기 발주한다. 이를 통해 지역 건설기업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경기 회복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외지 시공사를 대상으로 ‘지역 하도급 3색 신호등제’를 도입해 지역 하도급률을 관리하고, 대형 건설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 업체 참여를 유도한다.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과 기술 정보 공유를 통해 전반적인 경쟁력 제고도 추진된다.

군사시설 이전과 후적지 개발은 대구 도시공간 재편의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군사시설이전정책관은 군부대 이전사업의 사업성을 강화하고 2027년 합의각서 체결을 목표로 사전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와 협의해 상호 수용 가능한 기부시설을 도출하고, 이를 통해 이전사업의 재정적·공간적 타당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후적지 개발 업무 이관에 따라 시정 방향과 연계한 개발계획 수립도 본격화된다.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대구대공원 조성사업과 제2수성알파시티 개발사업을 통해 대구시의 미래 성장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구대공원 조성사업은 체계적인 공정 관리로 목표 공정률을 달성하고, 공동주택 공급은 부동산 시장 여건과 시민 수요를 고려해 신중히 추진한다. 제2수성알파시티는 기존 수성알파시티와 연계해 첨단·디지털산업 수요에 대응하는 산업용지를 공급함으로써 지역 디지털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된다.

대구시의 2026년 도시·주택·군사시설 이전 정책은 개별 사업을 나열한 계획이 아니라 도시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려는 종합 전략에 가깝다. 도시 균형성장, 주거안정, 안전 확보, 지역산업 활성화, 군부대 이전이라는 다섯 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향후 이 계획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토계획과의 정합성 확보, 재정 투자와 민간 참여의 조화,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2026년을 기점으로 도시공간 혁신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도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