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는 2025년 10월 23일, 동인청사 2층 상황실에서 ‘저출생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서구, 남구, 수성구, 달서구, 달성군 등 5개 구·군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으며, 각 지자체가 추진한 창의적인 출산 장려 정책이 발표되고 심사위원 평가를 거쳐 우수사례가 선정되었다. 이 대회는 지역 간 정책 확산과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대구광역시는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출산율에 대응하기 위해 구·군 단위에서 실질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을 발굴해왔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2025년에도 ‘저출생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며 지역 차원의 인구 정책을 조망하고자 했다. 해당 대회는 2020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전통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장의 성과와 한계를 직접 공유하는 자리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2025년 대회에는 총 5개 구·군이 6건의 정책을 출품하였고, 발표자는 각 사례에 대해 5분간 설명한 후 심사위원들의 질의응답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전달했다. 심사는 7인의 위원이 맡았으며, 이들은 민관 전문가 6인과 대구시 출산보육과장으로 구성되었다. 평가 기준은 ▲사업성과, ▲연계방안, ▲추진체계로 세분화되었다. 특히 사업성과에서는 정책의 목표 달성 기여도, 창의성, 저출생 대응 효과 등이 중점적으로 고려되었고, 연계방안에서는 타 정책 및 지역과의 협업 가능성이, 추진체계에서는 전담조직 구성 및 사후관리 체계의 실효성이 평가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최우수 사례는 ‘출산BooM 달서’ 프로젝트로, 달서구청이 이를 통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정책은 대구·경북 최초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출생 축하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2030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정보제공 플랫폼을 구축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출산 가정에 실질적이고 정서적인 지원을 병행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상은 남구청이 수상했다. 남구청은 대구시 최초로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임산부 및 임신 준비 여성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정책은 경제적 부담 경감과 건강권 보장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실효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두 건의 사례를 출품한 남구는 정책 다양성과 포괄성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장려상은 서구청이 차지했다. 서구는 최근 출산증가율 전국 1위를 기록한 지역으로, 아이봄 키즈카페, 다함께 돌봄센터 등 지역 돌봄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확충하였다. 특히 공공영역에서 아동 돌봄의 가시적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출산 및 육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인구 유입까지 유도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 방식은 위원별로 각 사례에 대해 점수를 부여하고,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후 합산하여 순위를 산정하는 구조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총 3건의 수상작은 오는 2025년 11월 11일(화) 18시에 개최되는 ‘출산장려의 날’ 기념식에서 대구광역시장 명의의 상장을 수여받게 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된 점은, 지역 맞춤형 접근과 기술 융합이 저출생 정책의 새로운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AI, 돌봄 인프라, 보건복지의 연계를 통해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긍정적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민간·기관·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확산 가능성까지 확보한 점이 전체적으로 높이 평가되었다.
대구시가 주관한 이번 경진대회는 저출생 대응 정책의 실천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지역 간 정책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시는 이 대회를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정책 확산의 촉진제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청년여성교육국 박윤희 국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출산장려 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더욱 높이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대구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향후에는 선정된 우수사례를 대구시 전체에 전파하고, 유사한 과제를 안고 있는 타 광역시와의 정책 네트워크 형성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대구시, 창의적 저출생 대응 정책으로 주목…‘출산BooM 달서’ 최우수
육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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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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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대구 저출생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 5개 구·군의 정책 경연 통해 출산정책 성과 공유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