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에 참가해 대구 지역 관광자원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고, 7월 2일부터는 7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2박 3일 일정의 현장 팸투어를 진행 중이다. 이번 활동은 B2B 관광 상담, 대구관광 홍보관 운영, 문화 체험 중심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외관광객 유치 및 관광상품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서울관광재단 주최로 매년 국내외 관광업계의 접점을 확대하고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열리는 대규모 행사로, 올해는 총 550여 개 관광 관련 기관과 업체가 참여했다. 대구시는 이 행사에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를 통해 공식 참가해 지역 관광자원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특히 진흥원은 △B2B 상담회, △대구관광 홍보관 운영, △지역 관광 설명회 개최 등 세 가지 축으로 접근해 다국적 바이어와의 실질적인 접점을 만들었다.
지역 관광 설명회에서는 대구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꼽히는 치맥페스티벌, 근대골목, 전통문화 체험시설 등 콘텐츠를 소개하며 관광상품화 가능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특히 사전 매칭된 바이어들과 1:1 미팅을 진행함으로써 단순 홍보를 넘어 실제 상품 계약 체결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B2B 홍보관에서는 현장 상담 외에도 대구관광 B2B 정보교류 사이트 가입 이벤트를 병행함으로써 관광 관련 업체들과의 지속적 네트워크 형성을 꾀했다.
이번 SITM 참가에 이어 대구시는 7월 2일부터 2박 3일간 7개국 바이어를 초청해 대구 현지에서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투어 프로그램은 △전통문화 체험, △군위 사유원 방문, △치맥페스티벌 참가, △근대골목 투어, △동성로 관광특구 방문 등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단순 시찰형이 아닌 체험형 일정으로 기획되어 실질적인 관광상품 기획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치맥페스티벌은 K-푸드, K-컬처의 상징으로, 해외 관광객들에게 독특한 지역 체험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전통시장과 도심 역사문화 공간을 연계한 골목투어는 지역성과 콘텐츠 결합의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이번 팸투어에 대해 ‘콘텐츠 기반 체류형 관광의 모델 제시’로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 대구는 전통적인 내국인 관광 중심 도시로 평가받아왔으나, 최근 몇 년간 한류 연계 콘텐츠, 지역 축제, 도심문화 인프라 재생 등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구축해 왔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노력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특히 동남아 및 유럽계 여행사 관계자들이 팸투어에 포함돼 중장기적 국제 관광 교류 가능성도 열렸다.
이와 같은 지자체 주도 관광마케팅의 특징은 ‘콘텐츠+유통’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는 데 있다. 과거 다수의 지자체들은 박람회에 단순 참여하거나, 일회성 체험행사에 그치는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구시 사례는 사전 바이어 매칭, B2B 상담, 현장형 체험, 후속 온라인 플랫폼 연계까지 일련의 절차를 통합적으로 구성했다는 점에서 구조적 기획력이 돋보인다.
대구시의 이번 서울국제트래블마트(SITM) 참가와 팸투어 연계 홍보 전략은 단발적 행사 참여를 넘어 구조적 관광 수출 플랫폼을 모색한 사례로 주목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향후 바이어와의 지속적인 후속 협의를 통해 공동 관광상품 출시, 온라인 유통 플랫폼 입점, FIT(개별 자유여행자) 대상 소규모 테마여행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지역 자치단체의 국제 관광시장 진출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례는 중앙정부 중심의 해외관광 유치 모델에 대한 대안으로 기능할 가능성도 있다. 다국적 바이어 대상 로컬 체험형 관광상품 개발이 국내 관광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시, 서울국제트래블마트서 해외 바이어 공략…지역 관광상품 수출 확대 노린다
서대원 기자
|
2025.07.05
|
조회 4
B2B 상담·팸투어 통해 K-컬처와 로컬 관광 콘텐츠 집중 소개…관광산업 다변화 시도

출처: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