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2025년 8월부터 지역 예술인의 창작 기반 확대와 협업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컨택포인트(contact point)’를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해당 플랫폼은 대구예술인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예술인과 기업이 직접 연결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포트폴리오 등록 및 협업 실적 인증 시 특별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지역 예술인의 활동 기반이 제한적이고 협업 기회가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컨택포인트’ 플랫폼을 기획했다. 예술인의 창작 활동은 대부분 개인 단위로 이루어지며, 타 분야와의 연결이나 기업과의 협업 경로가 부족해 창작물의 확산과 사업화 과정에서 제약이 많았다. 기존 오프라인 네트워킹이나 간헐적 프로젝트 매칭 방식은 한계가 뚜렷했으며, 예술인들이 상호작용을 시도하더라도 정보 접근성이 낮고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진흥원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예술인 간 실질적인 접점을 마련하고자 했다.
‘컨택포인트’의 핵심은 온라인에서 즉각적인 연결성을 보장하는 점이다. 대구예술인지원센터 누리집에 마련된 예술인 포트폴리오 열람 페이지에서 ‘컨택포인트’ 버튼을 클릭하면 협업을 희망하는 예술인이나 기업에게 직접 연락을 취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예술인이 단순히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수요와 역량을 실시간으로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예술인 간 분야를 초월한 협업,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 추진, 지역 내 예술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운영 초기 단계인 8월부터 11월까지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이벤트가 병행된다. 포트폴리오를 등록하거나 실제 협업 성과를 인증한 이용자에게는 특별 상품이 증정된다. 이는 초기 참여를 촉진해 다양한 예술인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플랫폼이 신속히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러나 실제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과제가 있다. 첫째, 플랫폼 내 정보의 신뢰성과 품질을 보장해야 한다. 예술인의 역량과 협업 의사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실질적 협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둘째, 기업 참여 확대가 필요하다. 예술인들 간 연결만으로는 창작물의 상업화·유통 확대에 한계가 있으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접점이 있어야 창작 기반이 넓어진다. 셋째, 온라인 플랫폼 특성상 단순 정보 제공에 그칠 위험이 있다. 실시간 연결이 가능하더라도 이후 협업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적 프로그램이 없다면 프로젝트 성사율이 낮을 수 있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컨택포인트’는 예술인 정보 공유를 넘어 실제 협업이 일어나는 장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지역 내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인의 정보가 한곳에 모일 예정이므로 예술계와 기업의 적극적 관심과 활용을 당부했다.
이번 사업은 지방 문화예술 생태계에서 드문 시도로 평가된다. 전국적으로 예술인 지원 플랫폼은 다수 존재하지만, 실시간 양방향 연결과 협업 촉진을 전면에 내세운 사례는 많지 않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컨택포인트’를 통해 지역 예술인의 지속 가능한 창작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컨택포인트’는 대구 지역 예술계가 직면한 협업 한계를 극복하고 창작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실험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플랫폼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예술인뿐 아니라 기업, 지자체, 관련 단체의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 향후 진흥원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협업 지원 프로그램과 예술-산업 연계 프로젝트를 제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플랫폼이 지역 예술 정책의 핵심 도구로 발전할 수 있을지, 실제 협업 성과와 참여 규모가 향후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컨택포인트’ 플랫폼 본격 운영…지역 예술인 협업 활성화 기대
서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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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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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기업 간 직접 연결 기능 갖춘 온라인 협업 창구 마련,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 조성

출처: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