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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통합추진단' 공식 출범… 특별법 대응 본격화

육태훈 기자 | 2026.01.26 | 조회 35

'중단 없는 통합' 의지 속 조직과 인력 조기 배치… 대구경북특별시 출범 대비 본격 실무 가동

출처: 대구광역시청

출처: 대구광역시청

2026년 1월 26일 오전 9시 30분, 경북도청 경북시대 3층 회의실에서 ‘대구경북통합추진단’ 현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참석했다. 이는 양 시·도 간 '행정통합 추진 합의'에 따른 실무 조직의 공식 출범으로, 대구·경북의 통합특별시 출범을 향한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는 오랜 기간 동안 정치·행정적 경계를 넘는 협력과 연대를 추진해왔다. 이번 ‘통합추진단’ 출범은 지난 1월 20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이철우 도지사 간에 체결된 ‘중단 없는 통합 추진 합의’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조직적 조치다. 행정통합은 단순한 광역단체 간 통합을 넘어, 국가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문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으며, 이번 출범은 그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통합추진단(T/F)’은 양 시·도의 기획조정실장이 공동단장을 맡아 실무적 실행력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 구성과 인력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하여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는 추진 체계를 갖췄다. 향후 추진단은 통합특별법 제정, 중앙정부와의 협상, 통합특별시 청사진 수립 등 다층적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시·도 간 조정이 아니라, 헌법상 지방자치와 국가 구조에 직결되는 문제로, 법률적·정책적 정합성을 필요로 한다.

현판식에서는 통합의 상징적 출범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양측의 입장이 명확히 드러났다.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경북은 역사적으로 한 뿌리이며, 다시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이 과거 하나의 행정권역이었던 역사적 배경에 기반하여, '한몸 통합'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선도모델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한편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경북 전 지역이 수도권과 대응할 수 있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힘을 모아야 한다”며 통합의 정책적 의의를 설명했다. 이는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응해 지역 전체의 자립성과 통합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적을 시사한다.

실제로 대구·경북은 통합 논의 초기부터 ‘특별법 제정’을 통한 법적 근거 마련, 행정구역 조정, 인사 및 조직 구조 통합, 재정권 배분 문제 등 복잡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중에서도 통합특별시 출범까지의 핵심 경로는 특별법 제정과 국회의 통과에 달려 있으며, 이는 현재 여야 간 정치적 이슈와도 맞물릴 수밖에 없다.

특히 추진단은 중앙정부와의 협의에서 일관된 목소리를 내며 통합의 당위성과 지역 발전을 위한 특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는 지방정부가 능동적으로 국가정책 아젠다를 선도하려는 사례로, 지방자치의 새로운 역할 확대 가능성을 내포한다.

다만, 통합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행정구역 정체성 문제, 지역 간 예산 갈등, 시민 참여 부족 등의 이슈는 향후 추진단의 협의 과정에서 반드시 고려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이는 단순히 정치·행정 영역을 넘어서, 사회적 수용성과 문화적 융합까지 포괄하는 통합의 질적 수준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구경북통합추진단’의 공식 출범은 실무적 논의가 가시화된 이정표라 할 수 있다. 향후 추진단은 통합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여야 및 지역 국회의원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특례 확보와 실질적 권한 이양을 이끌어내야 한다.

향후 관건은 법률 제정의 정치적 환경과 지역 시민들의 수용성, 그리고 통합에 따른 행정·재정·조직 개편의 실효성이다. 추진단이 이를 균형감 있게 조율한다면, 대구·경북은 전국 최초의 ‘통합특별시’라는 새로운 지방자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