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158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로 부정 평가(21%)를 크게 상회하였다. 본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하였으며,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조사는 최근 개각과 추경 등 굵직한 국정 이슈를 배경으로 이루어졌으며, 민심의 흐름을 다각도로 진단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집계된 본 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62%로 나타났으며, 국정운영 신뢰도 역시 63%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초기에 비해 각각 9%p 높고, 부정 평가는 7%p 낮은 결과다. 특히 40~50대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75%를 상회하며 고르게 높은 지지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로 20%를 기록한 국민의힘을 두 배 이상 앞서며 우위를 점했다. 개혁신당(5%)과 조국혁신당(4%)은 여전히 비주류에 머물렀고, 태도 유보층은 23%였다. 이러한 흐름은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 일정 부분 지지를 얻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야권의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주요 국정 사안에 대한 여론도 비교적 명확한 방향을 보였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45%)가 부정 평가(31%)를 앞섰고, 추경 편성 필요성에 대해선 6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40~50대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각각 71%, 77%).
그러나 민생 회복지원금 지급 방식이나 자영업자 채무 탕감 문제 등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민생지원금 지급 방식으로는 ‘소득수준별 차등지급’이 48%로 가장 많았고, ‘취약계층 선별’(27%), ‘전국민 동일 지급’(21%) 순이었다. 이는 보편적 복지보다 재정 효율성에 무게를 두는 여론이 우세함을 반영한다.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에 대한 채무 탕감 정책에 대해선 59%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도덕적 해이 우려와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들었다. 이는 진보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비슷하게 갈리는 사안으로,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회적 설득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변화가 눈에 띄었다. ‘북한은 화해와 협력의 대상’이라는 응답이 56%로 ‘적대와 경계의 대상’(38%)보다 높았고,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도 63%가 ‘정치 군사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대북 전단 살포 문제에서는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72%로 압도적 다수였다.
병역제도 개편 관련 질문에서는 모병제 도입에 대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찬성 47%, 반대 44%). 군 의무복무기간에 대해선 61%가 ‘적정하다’고 보았으며, 줄여야 한다는 의견(7%)보다 늘려야 한다는 의견(30%)이 훨씬 높았다. 특히 20대에서만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늘려야 한다’보다 많았다.
엄기홍 교수(경북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단기간에 높은 지지율을 확보한 것은 여권 내부의 정비와 개각, 재정정책 등 실질적 메시지가 유권자에게 일정 부분 전달되었기 때문”이라 분석한다. 그러나 “재정정책과 복지의 세부 설계, 안보 및 남북관계에 대한 정책 방향 설정에서 여론의 이질성도 명확히 존재한다”며 “향후 국정운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교적으로 살펴보면 윤석열 정부 초기 대비 이재명 정부는 초기 여론 흐름이 보다 긍정적이다. 윤 전 대통령 취임 초 NBS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53%에 불과했던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6월 2주차에 이미 53%를 기록했고, 이번 조사에서는 62%까지 상승했다.
이번 NBS 조사 결과는 이재명 대통령 정부의 초기 국정 운영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민생경제와 관련된 정책의 경우, 지지 정당과 이념 성향에 따라 여론이 갈리며 단순한 여론 우위만으로는 정책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국면도 존재한다. 향후 국정 운영에 있어 정부는 여론을 보다 정교하게 해석하고, 주요 사회경제적 사안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 조사가 향후 정기국회와 대정부질문 등 입법 절차에서 여야의 정책 전략 수립에 중요한 참조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국정 안정, 개혁 속도 높인다… 여당 지지율 우세 속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평가 62%
박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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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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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 제158차 조사, 국정 신뢰도와 총리 인선까지 긍정 흐름… 재정정책·대북 정책엔 찬반 교차

출처: NBS
박혜신 기자 | aipen.hyesi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