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진이 국산 포도를 활용하여 단 한 번의 증류만으로 알코올 도수 약 40%의 고알코올 과실 증류주를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포도 과즙의 당도를 30브릭스(°Brix)까지 높이고 특수한 발효 조건을 적용해 얻어진 발효주를 1회 증류하는 방식으로, 관련 특허도 등록을 완료했다.
기존의 과실 증류주 제조 방식은 20브릭스 포도 과즙으로 알코올 도수 약 10%의 과실주를 만들어 두 번 이상의 증류 과정을 거쳐야 40%의 알코올 도수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기술 개발로 에너지와 시간이 절약되며, 포도 고유의 과일 향과 부드러운 목 넘김은 유지된다. 특히 이소아밀아코올과 1-프로판올 등의 함량이 낮아져 거친 향과 자극적인 알코올 감이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본 기술은 소규모 양조장에서 사용하는 단식 증류기로도 적용이 가능하여 시설 투자와 에너지 부담이 적다. 이번 연구에서는 증류 전 과정에서 메탄올과 아세트알데히드 함량이 모두 식품공전 기준 이하로 검출되었으며, 이는 안전한 증류주를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양조장 현장 실증을 통해 표준 공정과 품질관리 지침을 마련하고, 2026년부터 신기술보급 시범사업을 통해 농가와 소규모 양조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송진 과장은 이번 기술이 수입 제품이 주를 이루던 과실 증류주 시장에서 지역 과실을 활용한 고급 증류주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향후 이 기술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주류 가공 기술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최근 연구는 과일과 꽃의 향 성분을 유지하면서도 자극적인 성분을 줄여, 전반적인 향미 개선과 안전성 관리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향후 국산 포도로 만든 고급 증류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국산 포도로 고알코올 과실 증류주 제조 기술 개발
AI Brief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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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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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과즙의 당도를 높여 단 1회 증류로 고알코올 증류주 제조 기술 개발
AI Brief 기자 | theaipen.officia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