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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330명 선발해 7개월간 AI 실무형 전문가로 양성

서대원 기자 | 2025.05.28 | 조회 14

AI사관학교 제6기 입교…AWS·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협력, 1300시간 집중 교육 진행

출처: 광주광역시청

출처: 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는 2025년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고흥 썬밸리리조트에서 AI사관학교 제6기 입교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선발된 330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6월 2일부터 12월 12일까지 1300시간의 집중 교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본 과정은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지자체-민간 협력 프로그램으로, 광주시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공동 추진한다.

AI사관학교는 국내 AI 인재 양성을 위한 대표 사업으로, 2020년 1기 출범 이후 누적 1221명의 수료생을 배출해왔다. 올해 6기에는 전국에서 총 788명이 지원했고, Pre-과정, 역량 테스트, 인터뷰, 인적성 검사 등 4단계의 심사를 거쳐 최종 330명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광주가 주도하는 AI 생태계 중심에서 산업 수요 기반의 집중 교육을 통해 실무 중심의 인공지능 전문가로 육성될 예정이다.

교육 과정은 5대 분야(인공지능 모델링, AI 기반 서비스, AI 플랫폼 및 인프라, AI 데이터, AI 비즈니스)에 걸친 7개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개인의 역량과 진로에 따라 10개 반으로 세분화되어 배치된다. 커리큘럼은 총 1300시간에 달하며, 이론, 실습, 프로젝트를 통합한 현장 중심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수강생들은 AWS, SK, LG CNS, 네이버클라우드, 이스트소프트 등 주요 AI 기업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되며, 이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산업 현장 적응력을 높이는 실질적 훈련으로 평가받는다.

교육 운영은 ㈜이스트소프트, 스마트인재개발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네이버클라우드㈜ 등 4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협력하고 있으며, 각 기관의 전문성을 반영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이들은 교육생에게 현업 실무자와의 토크콘서트, AI 창업기업 및 개발자와의 교류, 기업 브릿지데이 등의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한다. 이는 실무 능력 강화뿐만 아니라 향후 창업 및 취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장 경로로 평가된다.

또한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교육 우수자 4명에게는 세계 3대 ICT 박람회 중 하나인 2026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 참가 기회가 제공된다. 이는 글로벌 AI 산업에 대한 이해도와 네트워크 형성에 실질적 자산이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교육생들은 자격증 취득, 지역 기업 인턴십,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활용 등 다양한 성장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사관학교 6기 교육생 모두가 광주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가능성”이라며 “광주시는 AI 실무형 인재 양성의 전 과정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혀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교육사업이 아닌 지역 산업 전략의 일환으로, AI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광주시의 정책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AI사관학교 프로그램은 기존의 단기 교육 중심의 AI 학습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되는 장기 심화교육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투입 가능한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며, 이론적 지식보다는 실제 프로젝트 수행과 문제해결 능력에 중점을 둔다.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고용노동부 디지털 핵심 인재 양성사업 등 기존 국가사업과의 역할 구분 및 연계 방안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을 갖는다.

교육생 선발과정에서부터 기업 실무 연계, 성과 기반의 인센티브 제공까지 교육 전 과정이 정밀하게 설계된 점에서 본 과정은 단순한 직업교육을 넘어서는 ‘AI 커리어 설계 플랫폼’에 가깝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특히 AWS·네이버클라우드 등 다국적 기업과의 협력은 지역교육 프로그램이 글로벌 산업 수요와 직접 연결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향후 타 지자체 또는 중앙정부가 AI 인재 양성 모델을 설계함에 있어 참조할 수 있는 정책 프레임으로 기능할 수 있다.

AI사관학교 제6기는 국내 AI 인재 양성의 양적 확대를 넘어, 질적 고도화를 꾀하는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광주시가 주도하고 다수 민간기업 및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본 과정은 ‘교육-산업-고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를 지향하며, 특히 인공지능 분야의 빠른 기술 변화와 시장 수요를 교육 과정에 효과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광주시는 AI사관학교의 졸업생들을 기반으로 지역 내 AI 스타트업 육성, 산업 클러스터 확장, 고급 일자리 창출 등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7기, 제8기 과정이 이어질수록 교육과정과 기업 연계 모델은 더욱 고도화되고 정교화될 가능성이 높다. 중앙정부의 디지털 인재 양성 정책과의 연계 강화 여부, 교육 후 채용 연계 확대, 정책적 제도화 여부 등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 있다.

서대원 기자 | aipen.dwseo@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