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2025년 7월 기준, 청년 일자리 및 주거 안정화 정책으로 ‘광주청년 일경험드림’과 ‘청년맞춤형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일경험드림은 지역 내 기업·공공기관에서 청년들이 최대 5개월 간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사업으로, 지금까지 약 7700명이 참여했다. 주거정책은 무주택 청년에게 연 200만 원, 최대 4년간의 이자지원 혜택을 제공하며, 실제 청년 삶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두 정책은 불안정한 노동시장과 주거환경에서 청년 자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시의 대표적 적극행정 사례로 평가된다.
청년세대의 사회진입이 구조적으로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은 정책의 전달자가 아니라 실질적 해결자이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이러한 사회적 배경과 문제 인식 속에서 청년의 직업능력 강화와 주거 부담 완화를 핵심 축으로 삼은 정책 패키지를 도입해 전국 최초로 실행 중이다.
‘광주청년 일경험드림’은 2017년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으로, 미취업 청년들이 지역 내 사업장에서 실제 직무를 체험하며 경력을 쌓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용정책이다. 참여 청년은 최대 5개월 동안 집중참여형(주 40시간, 3개월) 또는 자기주도형(주 25시간, 5개월)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으며, 현직자 멘토링, 온보딩 교육, 취업 연계 등이 포함된다.
2025년 현재까지 누적 77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실질적인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청년이 취업 전선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특히 2025년부터는 일경험 이후 해당 기업이 청년을 정규 채용할 경우, 연 최대 240만 원의 채용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제도도 추가돼, 고용 유지율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당 제도는 단순히 청년 개인의 역량 강화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의 고용 유인으로도 작용해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광주시는 취약계층 청년의 참여 확대를 위해 은둔형 외톨이, 자립준비청년, 장기구직자에게는 선발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포용성 높은 운영 기준도 병행하고 있다. 이는 고립 상태에 있는 청년에게도 제도적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실질적인 기회 평등 실현에 가까운 구조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일자리 정책과 함께 광주시는 주거안정 분야에서도 ‘청년맞춤형 주택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본 사업은 무주택 청년이 보증금 대출을 받을 경우, 연 최대 200만 원, 최대 4년간 이자를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1인당 최대 800만 원까지 실질 혜택이 제공되며, 대출 자체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전액 보증을 바탕으로 광주은행이 연 2.5% 금리로 최대 1억 원까지 실행한다.
광주시는 2025년부터 신규 임차계약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의 갱신계약도 이자지원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를 확대했으며, 전세사기 피해자의 경우에는 4년 이후에도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마련했다. 이는 단순히 금전적 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청년의 주거환경 안정성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책 수혜대상은 광주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으로, 소득기준은 본인 또는 부모 소득을 기준으로 삼으며, 전세보증금 2억 원 이하 주택에 한해 지원된다. 대출금리는 2.5%지만, 이 중 2%는 광주시가 부담하고 나머지 0.5%만 자부담하도록 설계되어 부담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이는 수도권 대비 열악한 광주의 평균임금 수준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 접근이라고 평가된다.
하지만 해당 정책의 지속성과 확장 가능성에는 몇 가지 과제도 존재한다. 일경험드림의 경우 사업장과 청년 간의 매칭 미스매치 해소, 참여 이후 고용 유지율 제고 방안, 청년의 참여 동기를 높이기 위한 인센티브 구조의 정비 등이 제도적 개선과제로 지적된다. 또한 이자지원 사업은 물가상승과 금리 변동에 따른 정책 지속 가능성, 주거취약 청년의 은행 대출 접근성 등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지역금융기관과의 협업 체계 강화, 정책 이용자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청년 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한 제도개선 절차 마련은 청년정책 전반의 신뢰성과 효용성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청년 정책 전담부서와 타 부서 간의 유기적 협업, 청년참여 거버넌스 확대 등도 향후 과제로 언급된다.
광주광역시는 향후 ‘광주청년 일경험드림’과 ‘청년맞춤형 이자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참여자 중심의 정책 설계로 고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청년도전지원팀과 청년일자리팀은 2025년 하반기부터 정책 성과에 대한 정량·정성 평가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적 개선과 지방조례 정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김기숙 광주시 교육청년국장은 “청년들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직무 경험을 얻고, 주거비 걱정 없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이번 일자리·주거 정책은 단순한 복지 또는 고용 보조금 성격을 넘어, 청년 자립 생태계를 조성하는 구조적 접근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향후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청년정책이 이처럼 고용시장 구조, 금융제도, 사회안전망과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청년층의 인구 유출 문제와 지역 정착 유인은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광주시가 보여주는 적극행정의 방식은 ‘정책 수요자의 삶을 바꾸는 실행력’에 중점을 둔 제도 설계라는 점에서, 지방정부의 청년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광주시, 청년 일자리·주거 지원에 적극행정…‘일경험드림’과 ‘이자지원’ 쌍끌이
육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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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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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0명 참여한 ‘일경험드림’과 이자 최대 800만 원 지원하는 주거정책, 광주형 청년 자립 모델 구축

출처: 광주광역시청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