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I PEN

광주시, 인공지능 실증·사업화 협력 본격화…지역 기업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육태훈 기자 | 2025.06.03 | 조회 14

자율주행·헬스케어·산업안전 등 11개 기업과 업무협약 체결…AI 산업 생태계 강화 나서

출처: 광주광역시청

출처: 광주광역시청

광주광역시는 6월 2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자율주행, 헬스케어, 산업안전 등 인공지능(AI) 혁신 기술을 보유한 11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광주가 보유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증과 사업화 협력을 본격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 산업과의 융합 및 AI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기업 성장의 실질적 성과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지역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을 싣겠다고 밝혔다.

광주광역시는 2019년부터 AI 중심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기반 조성을 추진해왔다. 특히 국가 AI 집적단지 조성과 AI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각종 지원책을 펼쳐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11개사와의 협약은 광주시가 AI 실증과 상용화에 본격 나서겠다는 전략적 선언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에는 ㈜이스트에이드, 이에이트㈜, ㈜에스더블유엠, ㈜78리서치랩, 데브디㈜, 리바이브웨어스튜디오, ㈜써니마인드, ㈜엠피웨이브, ㈜이제이엠컴퍼니, ㈜이지에이아이, ㈜잇더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자율주행, 헬스케어, 산업안전, 사이버보안, 스마트 주거, 이미지 분석, 고객응대 자동화 등 다양한 분야의 AI 혁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 협약을 통해 지역 산업과 AI 기술의 융합을 촉진하고, 기업별 실증 테스트를 지원해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AI 기업들이 기술을 실현하고 시장에 진출하기에 최적의 도시”라며 “이번 협약이 단순한 선언이 아닌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광주시가 기업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여 기업들은 각자의 기술과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스트에이드는 국내 최초로 ‘AI 1초 요약’ 기능을 적용한 검색엔진과 개인화 콘텐츠 앱 ‘미브’를 운영하며, 콘텐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이트㈜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제조, 도시 인프라, 건축 등 다양한 산업에 최적화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국토부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에스더블유엠은 국내 최초로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을 성공시킨 기업이다.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AP-500’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78리서치랩은 화이트 해커들이 주축이 돼 APT 공격그룹의 전술을 테스트하며, 기존 방어형 보안 솔루션과 차별화된 AI 기반 사이버 보안 솔루션 ‘퍼플하운드’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데브디㈜는 청년과 1인 가구를 겨냥해 월세 카드 결제 등 주거 솔루션 ‘집업’을 운영하며 주거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집업페이’는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카드 결제를 할 수 있어 거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리바이브웨어스튜디오는 패션 산업의 원단 폐기 문제를 AI 이미지 분석 기술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으로, 업사이클 브랜드 ‘무큐르’를 통해 친환경 패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써니마인드는 다국어 음성 및 텍스트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 피드백 분석 솔루션을 제공,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 검증을 진행 중이다.

㈜엠피웨이브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음성인식 기술 ‘깨끗이(耳)’를 개발, 소음환경 속에서도 선명한 소통을 지원하며 시장을 확대 중이다. ㈜이제이엠컴퍼니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플랫폼 ‘우리가’를 통해 전국 2400여개 조합의 행정 효율화와 정보보안을 지원하고 있다.

㈜이지에이아이는 산업안전 AI 솔루션을 개발해 근로자의 쓰러짐, 화재, 충돌 상황을 자동 인식·판별하고 이를 다국어 교육영상으로 제작해 안전교육까지 지원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잇더컴퍼니는 개인 맞춤형 먹거리 큐레이션 서비스로 ‘끼니키트’ 등의 혁신 제품을 세계적 식품박람회에서 인정받으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러한 협약은 지역 기반 AI 기업의 기술 상용화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촉진하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광주시의 AI 실증·사업화 협력이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지역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미래형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의 이번 AI 실증·사업화 협력은 지역 AI 산업 생태계의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1개 협약기업은 각자의 기술과 비전을 통해 지역산업과의 융합을 강화하며 AI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 협약을 발판으로 창업 초기 기업부터 중견기업까지 맞춤형 지원정책을 확대하고, 기술 실증에서 상용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강기정 시장은 “앞으로도 기업 성장의 동반자가 되어 광주가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의지는 지방정부의 전략적 지원과 민간의 기술혁신이 맞물려 지역 경제 전반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