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6일, 광주광역시는 관내 7개 기업이 세계 최대 전자·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중 ㈜엘비에스테크는 신설 카테고리인 ‘여행·관광’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나머지 6개 기업은 각각 AI, 핀테크, 디지털헬스 등 첨단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광주시의 지원 정책과 기술혁신 생태계 구축 성과를 대외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주목된다.
CES 혁신상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상으로,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앞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제품에 수여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해당 상의 공신력은 상당하며, 수상 기업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된다.
이번 CES 2026에서는 광주 소재 7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6개 기업 수상에 비해 한 곳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엘비에스테크는 ‘여행·관광(Travel & Tourism)’ 분야에서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혁신상 수상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기업은 AI 기반 차량-보행로 연결 설계 시스템을 통해 도시 내 보행자, 특히 교통약자를 위한 안전한 이동환경을 구현한 기술을 인정받았다.
고스트패스㈜는 핀테크 분야에서 3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의 성과를 이어갔다. 서버에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신원 확인과 결제를 통합 처리하는 ‘고스트패스 시티플로(GhostPass Cityflow)’ 기술은 인증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면서도 보안성을 높인 점에서 혁신성을 평가받았다. 고스트패스는 2025년 삼성금융그룹의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 최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되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신규 수상 기업 중 이노디테크㈜는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해당 기업은 인공지능 기반 치과 치료계획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수만 건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3D 스캔을 통한 맞춤형 교정치료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는 치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인 의료기술로 평가된다.
㈜인디제이는 자율주행차 내 탑승자 상태를 실시간 감지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자율적으로 구조기관으로 이동하는 AI 시스템 ‘Noonchee-VX’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감정, 상황, 인지 상태를 조기 진단해 이동형 응급대응 체계로 기능을 전환하는 이 기술은 AI 기반 모빌리티 기술의 응용 가능성을 확장한 사례다.
㈜올더타임은 여성 안전을 위한 AI 플랫폼 ‘더가이드’로 ‘인간안보(Human Security for All)’ 분야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생성형 AI 상담가, 실시간 구조요청 기능, 모션센서 트래커 등의 요소를 결합해 위기 상황 시 대응력을 높였으며, 이미 미국, 일본, 유럽 등 6개국 이상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외에도 ㈜마인스페이스는 인공지능 기반 3D 인테리어 디자인 솔루션으로, ㈜딥센트는 AI 기반 디지털 후각 기술로 각각 혁신상을 받았다. 두 기업은 공간 감성 표현과 인간 감각의 디지털화라는 측면에서 기술적 독창성과 상업적 잠재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광주광역시는 이 같은 성과를 단발적 이벤트가 아닌 전략적 지원의 결과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CES 참가를 위한 기업 공모를 통해 17개사를 선정하고, 혁신상 신청 지원, 글로벌 마케팅, 비즈매칭, 해외진출 역량 강화 교육 등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왔다. 특히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등 지역 차원의 인프라 확충과 시제품 제작 지원은 기술기반 스타트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기업의 기술력만이 아니라, 지역정부 차원의 체계적 정책지원과 기술생태계 조성이 맞물려 실현된 결과로 분석된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CES 공동관과 창업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기업의 해외진출 통로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열릴 CES 2026 본 전시에서는 광주공동관과 K-Startup통합관 운영을 통해 참여기업의 글로벌 시장 데뷔를 공식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광주기업들의 CES 혁신상 수상은 단순한 일회성 수상이 아닌 지역산업 경쟁력의 실질적 진전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광주시가 추진해 온 기술창업 지원정책, AI 중심산업 클러스터 조성, 그리고 글로벌 전시회 참여를 통한 마케팅 전략의 총체적 성과로 풀이된다. 주재희 광주광역시 경제창업국장은 “세계무대에서 광주 기업들이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시대”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국제화와 시장 확대를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기업 7곳, CES 2026 혁신상 수상… AI·핀테크 등 기술력 세계서 인정
육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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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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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비에스테크 최고혁신상… 광주시의 집중 지원이 글로벌 진출 견인
출처: 광주광역시청
육태훈 기자 | thhj015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