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은 최근 불교의 힘을 빌려 몽고 침입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고려 오백나한도」 등 네 개의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예술품으로, 각각의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려 오백나한도」는 몽고의 침입 시기에 제작된 오백나한도 중 하나로,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계승한 존자를 표현한 작품이다. 1235년에 제작된 이 작품은 강인함과 역동감이 느껴지는 나한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고려시대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작품의 하단에는 제작 배경과 제작 연대 등이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어 미술사적 가치가 크다.
조선 중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종 비암사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은 소조불 제작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로, 조선시대 초기 소조불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 이 불상은 나무로 윤곽을 만들고 흙으로 세부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풍부한 양감과 육계가 특징적이다.
고려 말 문신 한수의 시를 담은 『유항선생시집』의 초간 목판본도 보물로 지정되었다. 이 책은 한수의 시뿐 아니라 그의 생애와 사상, 학문을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다. 특히, 1400년에 금산에서 처음 간행된 이 초간본은 후대 문집 간행에 영향을 끼친 귀중한 형태서지학적 자료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보물로 지정된 것은 서울역사박물관 소장의 「휴대용 앙부일구」이다. 이 작은 해시계는 1908년에 제작된 것으로, 진주강씨 가문에 의해 제작되었으며, 세종 시대 처음 만들어진 앙부일구의 전통을 이어받아 조선 말기까지 널리 보급된 형태이다. 제작자의 이름과 제작 연대가 새겨져 있어 과학사적 자료로도 큰 의미가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지정된 문화재들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소유자, 관리자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문화재의 보존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귀중한 유산,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선정
AI Brief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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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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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와 조선시대의 문화재 4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AI Brief 기자 | theaipen.official@gmail.com